우리금융 경영진, 자사주 1만1782주 매입...주가부양 의지
우리금융 경영진, 자사주 1만1782주 매입...주가부양 의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20.03.1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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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손태승 회장, 이원덕 부사장, 박경훈 부사장, 신명혁 부사장, 정석영 전무 등 경영진들이 자사주 총 1만1782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5000주를 매입해 총 7만3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시장이 당분간 크게 변동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만큼 우리금융 경영진들의 주가부양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과 경영진들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내외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에도 우리금융이 올 한해 견실한 펀더멘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최근 금융주를 둘러싼 우려가 과도하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연초 계획됐던 일정이 순연 중이나 사태가 진정되면 적극적으로 국내외 IR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지속, 금리하락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경상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성공적인 비은행 M&A(인수·합병) 등을 통해 지주 설립 원년 그룹 체제를 공고히 하며 미래성장 초석을 다졌다.

또 2019년 결산 배당금으로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주주친화 정책의 결과라는 평가다.

[비즈트리뷴=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