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인력 감축 나서...파견 사무직원에 권고사직 요구
타다, 인력 감축 나서...파견 사무직원에 권고사직 요구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3.12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가운데, 타다가 파견 사무직원들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타다 운영사인 VCNC는 이달 9일 파견회사를 통해 간접 고용 중이던 비정규직 파견직원 20여명 전원에게 권고사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와 관련해 VCNC에 반년 이상 근무했다는 파견직원 A씨는 "그간 매번 걱정하지 말라며 파견직원들을 안심 시켜 왔다"며 "그러면서 정규직원에게는 법 통과 시 베이직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이미 3개월 전 공지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또 다른 파견직원 B씨는 "직원을 너무 급박하게 일방적으로 정리하는 것 같다"며 "조금이라도 여유를 갖고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고 싶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반발이 일자 VCNC는 "비정규직 파견직원 중 70%가량은 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한걸음 물러섰다. 그러나 이번 법 개정으로 투자 철회가 잇따르는 등 경영 압박이 큰 점을 강조하는 중이다.

타다 관계자는 파견직원 고용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도 "투자 논의가 중단돼 고용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VCNC는 앞서 9일부터 출근 예정이던 신규 채용 직원들에게도 법안 통과 직후 입사 취소를 통보한 바 있다. 드라이버들에게는 드라이버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협력업체를 통해 서비스 중단에 따라 감차를 시작하겠다고 통보했다.

일각에선 개정법 시행 유예기간이 1년 반이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타다의 속전속결식 인원 감축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타다 드라이버들이 모이는 인터넷 카페의 한 이용자는 "(회사가) 당사자들과 대책을 논의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타다의 주요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은 4월 11일부터 잠정 중단될 예정이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