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같이 극복하자"...증권가도 기부행렬 동참
"코로나19 같이 극복하자"...증권가도 기부행렬 동참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3.12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부금, 코로나 취약계층 구호에 사용
헌혈, 화훼 구매 등 지원 방법 다양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감염증 극복이 국내 최우선 과제로 꼽힌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사태 극복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기부금과 함께 화훼 구매, 헌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코로나19 고통 분담과 위기 극복을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전달했다. 또 미래에셋대우를 포함한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 피해 복구를 위해 20억원을 기부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사회복지 재단에 기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자산신탁과 현대건설, 도원개발과 함께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원을 기부했고, 금융그룹 차원에서도 10억원을 기부했다. SK증권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후원금 1억원을 기부했고, 김신 SK증권 대표가 개인적으로 2000만원을 대구시 의사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 기부한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용품 및 방호복, 마스크, 생활용품 등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이외에도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의 취약계층 지원과 환자 진료 등에도 사용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힘든 시기 어려움을 나누고 함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드리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지속해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긴급 헌혈 릴레이 행사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긴급 헌혈 릴레이 행사에서 헌혈을 하고 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증권가에서는 기부금 이외에도 헌혈, 꽃바구니 구매, 구호물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부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여의도 본사 앞에서 헌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가 솔선수범해 헌혈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꽃바구니 800개를 포함한 4만 송이의 장미를 구매해 사업부별로 배포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입학식과 졸업식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구매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금융투자의 경우 중국 심천 적집자사에 마스크 1만장을 기부했고, KB증권의 경우 지난달 초 지역아동센터에 손 세정제, 마스트 등 1억원 규모의 물품을 기부했다. KB증권은 다음달부터 3개월 동안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감면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한 신한금융그룹은 ‘Hope Together 캠페인’을 통해 이달부터 기부 행렬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신한금투 자체적으로도 곧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해 기부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내부적으로 지속해서 고심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 하루 빨리 진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