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경영권 승계 과정’ 관련 이재용 부회장에 사과 권고
삼성 준법위, ‘경영권 승계 과정’ 관련 이재용 부회장에 사과 권고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3.1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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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과정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에 권고문을 송부했고, 이에 대해 30일 이내에 회신할 것을 요청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경영권 승계’ 의제와 관련해 “그간 삼성그룹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보아, 과거 총수 일가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준법의무를 위반하는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반성과 사과는 물론 향후 경영권 행사 및 승계에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국민들에게 공표해 줄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노동’ 관련 의제와 관련해서도, 삼성 계열사에서 수차례 노동법규를 위반하는 등 노동관계에서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한 반성과 사과, 노동 관련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의 재발방지 방안을 노사 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약속, 삼성그룹 사업장에서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 등을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표명할 것을 권고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시민사회 소통’ 의제와 관련해 “삼성이 그동안 시민사회와의 소통에 있어 신뢰관계를 구축하지 못하였다고 본다”며 “이재용 부회장과 관계사 모두가 시민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여 공표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위원회 활동과 총수 형사재판 관련성 논란과 관련해, 위원회가 본연의 사명과 임무에 충실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일각에서 제기되는 위원회의 역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재용 부회장과 관계사 모두가 위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하여 공표할 것” 역시 권고안에 제시했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