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 1.1% 그칠 것"
"코로나19 팬데믹 되면 세계 경제 성장률 1.1% 그칠 것"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3.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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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산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될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1.1%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글로벌 시나리오'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되면 올해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1%로 종전 전망치인 2.3%보다 1.2%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당초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한 바 있으나 지난달 초순 2.3%로 낮췄다.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올해 2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은 0.3%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2.0%, 미국(-0.5%)과 유로존(-1.4%)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서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학자들은 일반적으로 2개 분기 연속 GDP가 감소하면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것으로 평가한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코로나19가 더 확산하고 높은 감염률이 세계적인 현상으로 퍼지면서 팬데믹이 될 경우의 경제 충격을 분석했다"면서 "이 경우 노동력, 투자, 금융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6개월간 지속될 것이고 그 뒤 코로나19가 통제되면서 여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관은 경제 상황이 보다 악화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연내 0.00∼0.25%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종전 대비 0.50%포인트 내렸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기준금리를 긴급 인하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