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연합 "한진 계열사, 경영권 분쟁에 자원 동원하지 말라"
3자 연합 "한진 계열사, 경영권 분쟁에 자원 동원하지 말라"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3.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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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모펀드 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한진그룹 계열사에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의 인력, 자금력을 동원하면 법적 책임을 물 것"이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주주연합은 3일 '한진칼 3월 정기 주주총회 관련 준법 촉구를 위하여 드리는 글'이란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주주연합은 "주주연합과 조원태 회장 측이 건전한 정책 대결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이를 통해 한진칼과 한진그룹이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사진=한진그룹
사진=한진

이어 "그럼에도, 만일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 (주)한진 등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조원태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의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원태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이는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일이 만의 하나라도 발생하는 경우 주주연합 측은 주주로서의 회계장부 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주연합은 "한진칼과 한진그룹을 둘러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양측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국적으로는 한진그룹의 경영 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지배 구조 개선에 모범이 되는 전례로 남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여 전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