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귀차니즘엔 끝이 없다… 편의점 배달경쟁 '활활'
[이슈분석] 귀차니즘엔 끝이 없다… 편의점 배달경쟁 '활활'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3.03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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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편리함을 찾는 데는 한계가 없다"

배달하면 치킨과 피자만 떠올리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냉장·냉동 식품들의 구색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배달료를 내고 충분히 먹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귀차니즘 성향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수요층이다. 

편의점 배달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배달 개념을 업계에서 가장 빨리 도입한 CU가 현재 배달 서비스 운영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2월 말 기준으로 4000여 곳이다. 4월이 오기 전까지 전국 5000점이 목표다. GS25는 현재 1200점이지만 매달 1000점 규모로 늘려 바짝 뒤쫓겠다는 구상이다.

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 '부릉'과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전국 GS25 가맹점 1200곳으로 확대한다. 지난 2일 서울,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에 위치한 600여 가맹점에 배달 서비스를 1차 오픈한 데 이어 이달 23일 600여 가맹점에 배달 서비스를 추가 시행하는 것이다. 이후 매월 1000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GS25는 지난해 테스트 운영 당시 판매했던 식품과 생필품 등 360종 상품에 110종을 추가해 총 470종 상품을 판매한다. 그때 당시 반응이 좋았던 도시락과 행사상품, 유제품 카테고리에서 추가된 상품이 많다.

파격적인 행사도 준비됐다. 우선 3월 1~3째주의 금요일, 토요일에 요기요 앱을 통해 GS25에서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은 요기요 앱의 슈퍼레드위크 행사를 통해 3000원 자동 할인 혜택을 받는다. 이어 3월 27일~4월 5일까지 10일간, 슈퍼레드위크 5000원 할인 혜택과 GS25 첫 구매 쿠폰 5000원을 제공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GS25는 할인 행사로 배달 서비스 확대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 상품 및 파격적인 행사를 지속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네이버 간편주문을 도입해 배달 서비스를 시행한다.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네이버를 통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CU선릉역점'과 CU신림카페점에서만 가능하다. 테스트 운영을 거쳐 상반기 내 300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모바일로 네이버에 접속해 CU지점을 검색하면 반경 1.5km 이내에 있는 점포에서 260여 가지 상품들을 주문할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밤 23시다. 최소 주문금액은 1만원, 배달료는 3000원.

업계에서는 CU와 네이버의 이번 협업이 편의점 배달 서비스의 영역을 넓히고 관련 서비스의 인지도 및 대중화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 배달 산업이 활황을 맞으며 편의점 배달서비스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CU의 배달서비스 전체 매출은 분기별 평균 25% 증가했다. 이에 맞춰 지난달엔 배달 전용 1+1 행사까지 등장했다.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평소보다 약 20% 가량 높은 이용률을 보였으며 배달 실적 상위 점포에서는 하루 최대 200건 이상 주문 접수를 받기도 했다.

이마트24도 올해 초부터 전국 35개 직영점에서 요기요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이 요기요 앱으로 주문하면 배달 업체 '바로고'의 배달원이 이마트24에서 상품을 받아 와 배송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요기요, 정보기술(IT) 기반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 '부릉'과 함께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달 서비스 성과가 이어지면 상반기 안에 300여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비즈트리뷴=박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