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vs 3자 연합 지분 싸움, 주주에 유리" -KB증권
"조원태 vs 3자 연합 지분 싸움, 주주에 유리" -KB증권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3.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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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조원태 회장 측과 3자 연합(KCGI,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반도건설)의 지분 싸움은 주주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성진 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의 지분율엔 거의 차이가 없다"며 “두 진영의 지분 차는 2.10%p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최장의 연임안에 대한 가상 주주총회 결과는 출석률 81.74%, 참석 주주 중 찬성 49.88%, 반대 50.12%로 추정된다"며 "찬성과 반대의 차이가 0.24%p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작년 주주명부 폐쇄일 대비 3자 연합 측은 5.10%p 지분이 늘었고, 조 회장 측은 3.00%p 증가했다"며 "두 진영의 추가 지분 매입은 차기 주총을 노린 것인데 이번 주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주주들에게 '이길 쪽에 붙으라'라는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현재 남은 소액 주주의 지분은 19.77%로 지난해 말 27.87%의 71%"라며 "얼마 남지 않은 소액주주 주식 지분을 보면 양측의 경쟁은 한 쪽이 과반을 확보할 때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에 양 측의 경영권 분쟁은 주주들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