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2분기부터 파이낸셜, 쇼핑, 웹툰 등의 변화 폭발 기대" -메리츠증권
"네이버, 올해 2분기부터 파이낸셜, 쇼핑, 웹툰 등의 변화 폭발 기대" -메리츠증권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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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네이버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파이낸셜, 쇼핑, 웹툰 등의 변화 폭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희 연구원은 28일 “올해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은 2분기부터 구체화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우호적 정책 지원(후불결제, 할부서비스 등 신용공여 허용 등)과 미래에셋대우금융그룹의 본격 협업이 기대된다”며 “2분기 ‘네이버통장’은 미래에셋대우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기반해 대규모 마케팅이 수반되며 금융서비스(미니 보험, 미니 펀드 등)가 오픈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주도하는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 전략에 따르면 현재 페이사를 통한 결제는 은행 계좌 등을 연계하거나 신용카드를 연결한 형태인데, 간편 결제 서비스 안에 소액여신 기능이 추가되면 먼저 결제한 뒤 소비자가 이를 정산할 수 있어 잔고 범위를 초과한 결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분기에는 미래에셋대우 CMA 기반한 통장, 하반기에는 신용카드 추천, 증권, 보험 등의 투자서비스도 본격 출시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에 대해선 “올해 네이버쇼핑은 나중에 결제(1월 17일), 특가창고(2월 3일), 브랜드스토어(3월) 등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네이버 프라임(가칭)’과 같은 멤버쉽 도입시 플랫폼 Lock-In 효과 강화된다”며 “국내 E커머스에서도 쿠팡의 ‘로켓와우’같은 유료회원제 도입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 역시 멤버쉽 도입 시 쇼핑 무료배송뿐만 아니라 결제, 웹툰, 음악, 동영상, 예약 등 연계 서비스와 컨텐츠가 풍부하다는 측면에서 플랫폼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의 가치가 결국 네이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네이버는 2005년 지식쇼핑으로 가격비교 서비스를 시작, ‘플랫폼’ 경쟁력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2014년 네이버 ‘샵엔’으로 전자상거래에 직접 진출하며 결제수수료 3%를 제외한 어떤 수수료도 부과하지 않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네이버 플랫폼으로 결집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15년 네이버페이를 도입하며 오프라인 스토어를 온라인으로 적극 연결시켰고, 2019년 포인트플러스, 퀵에스크로, 2020년에는 나중에 결제, 특가창고, 브랜드스토어 등 다양한 쇼핑·금융 서비스 제공하며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에 대해선 “지난해 네이버웹툰 거래액은 3000억원(+87.5% YoY)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수익 역시 1200억원(+6.2% YoY)으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웹툰의 해외성장성과 관련 “지난해 네이버웹툰 총 거래액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3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북미·유럽 지역 진출을 위한 마케팅 및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적자는 2018년과 유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 충성 이용자는 빠르게 증가해 12월 유료 결제자수는 연초 대비 3배 이상, ARPPU도 2배 이상 증가했다”며 “웹툰의 글로벌 흑자전환 시점은 지연 예상되며 한국은 이미 2018년 하반기 기준으로 BEP를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