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LH 20조 발주, 국내 건설수주 견인할까
[이슈분석] LH 20조 발주, 국내 건설수주 견인할까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2.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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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조달청과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20년 공공공사 발주계획을 각각 31.7조, 20.5조로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5조(12.5%), 10.3조(99%) 증가한 수준이다.

추가 발주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지난해에도 조달청 중앙조달 계획은 연초 7.6조로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10조를 초과했고, LH도 2019년 연초 계획이 10.1조였으나 실제로는 10.2조로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조달청과 LH의 2019년 발주액이 전체 국내 공공건설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과반이 훨씬 넘는 80%로, 2020년 양사의 합산 발주계획 52조원이 실제로 진행될 경우 국내 공공 건설수주가 60조를 초과하며 전체 국내 건설수주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이같은 LH의 2020년 발주계획은 향후 수년 간, 지속적으로 늘어날 발주 주기의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대형프로젝트의 발주가 시작되는 2021년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관련 수주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공공 프로젝트의 특성상 특정업체의 독식이 아닌, 고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주택, 3기 신도시 추진

하남, 남양주 등 3기 신도시 물량 분양 및 착공은 내년과 후년(2021~2022년) 대거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철도시설공단과 LH는 이미 2022년 사업비를 지난해 대비 각각 25%, 159% 증가된 액수로 중장기 계획에 반영해뒀다.

이에 따라 향후 2~3년간, 공공 위주의 강한 주택·토목 수주 증가세가 예측된다. 3기 신도시 관련 예상 분양·착공 시기는 2021년 말~2022년이므로, 토지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2021년부터 건설사들의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3기 신도시 추진에 따른 LH의 공공주택지구 관련 사업비를 2019년 3.9조에서 2022년 18.6조로, 377%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빠른 분양이 예상되는 곳으로는 과천을 꼽으며, 2021년 초부터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 규모가 약 7천호에 불과해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남과 남양주 등 약 12만호를 차지하는 3개 현장이 분양될 2021년 말경, 대형 건설사들의 주택 및 건축 수주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토목, 광역철도·고속철도

정부 공약인 광역철도, 고속철도 프로젝트들도 내년과 후년 대량 발주될 것으로 예측된다.

토목 분야인 국토균형발전 프로젝트,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 프로젝트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들은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주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GTX-C, 남부내륙고속철도, 평택-오송 복복선화 프로젝트들이 대표적인 프로젝트이며, GTX-B, 충북선 철도 고속화, 울산외곽순환 고속도로 등은 2022년 수주가 예상된다.

철도시설공단 사업비 역시 2019년 5.3조에서 2023년 7.6조로 43% 증가하는 것으로 계획이 잡혀 있어 2021~2023년 대형건설사들은 꾸준한 토목수주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나친 긍정은 시기상조라는 전망도

긍정적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절대적인 영향은 아닐 거라는 예상도 있다.

성정환 연구원은 "(공공공사 발주계획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석 시, LH의 올해 발주 예상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가 약 2200억원의 군포 아파트 프로젝트로 조달청 예상 발주 프로젝트에서 3천억 이상 대형 공사가 9개에 불과하며, 1조가 넘는 프로젝트가 하나도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달청 발주계획에서도 5천억 이상 대형공사가 3건에 불과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대형 건설사들의 의미 있는 수주증가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올해 보릿고개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공 위주 주택·토목 장기 수주 증가세는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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