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2년 연임...그는 누구?
손경식 경총 회장 2년 연임...그는 누구?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2.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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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상근부회장엔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일 정기총회를 열고 손경식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경총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51회 정기총회에서 손 회장의 연임안이 회원사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년이다. 경총 관계자는 "손 회장은 2018년 3월 회장에 취임한 이후 노동·경제·경영 등 기업 활동 전반의 이슈에 적절하게 대응하면서 경총의 대외적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종합 경제 단체로서 경총의 역할과 위상을 확실하게 정립하겠다"며 "기업의 도전과 혁신 노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경총
사진=경총

경총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비상근부회장 20명과 감사 등 임원진을 회장 추천을 통해 재선임했다. 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신규 비상근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손경식 회장, 그는 누구? 

손 회장은 1939년 9월1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 재학 중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3개월 만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에 합격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회사를 옮겨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삼성전자공업(현 삼성전자) 설립에 기여했다.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이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했다. 제일제당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삼성그룹에서 분리되어 나오는 과정에서 제일제당이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해결사 노릇을 했다.

경영계와 정치권, 금융권에 지인이 많아 재계에서 손꼽히는 마당발로 불린다. 재계와 정계 등 다양한 집단을 원만하게 연결하는 가교 역할에 능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대한상의 회장을 지냈으며 경총 회장으로 다시 경제 단체를 이끌게 됐다.

손 회장은 경륜이 풍부한 재계의 어른으로 대접받는다. 업계에선 겸손하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세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