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했던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하반기 수요 회복될까
부진했던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하반기 수요 회복될까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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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크게 감소했으며, 중국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25일 “화웨이의 1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220만대를 기록했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이 2월에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1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애플의 1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1600만대를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지난 12월까지 아이폰11 시리즈의 판매가 전작대비 호조를 보이고 있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애플 내 중국 출하비중은 17%이며, 아이폰의 생산시설 상당수가 중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미 애플은 중국 생산시설의 정상화 지연 및 중국 내 수요 부진으로 실적 전망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1월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2010만대를 기록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 내 중국 비중은 1% 미만이기 때문에 중국 수요 감소의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은 상황이며, 중국 내 공장 시설 역시 이미 철수한 상태”라며 “1월은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S20 출시를 앞둔 비수기로 경쟁사대비 코로나19의 영향은 적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이 2월까지 이어지고 있어, 당사는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를 2억8600만대(-11% yoy)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간 전망치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상반기 수요 감소를 고려해 기존 추정치(14억3600만대)를 14억2500만대로 조정한다”며 “둔화된 IT 수요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및 정부 부양책 등으로 올해 스마트폰 수요는 증가(+2% yoy)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