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산업, 코로나19 영향 불가피...판매부진 아닌 생산차질로 인한 공급 이월
IT산업, 코로나19 영향 불가피...판매부진 아닌 생산차질로 인한 공급 이월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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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IT산업에 코로나 19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IT하드웨어 기업들 다수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박형우 연구원은 24일 “그러나 이는 판매부진으로 인한 오더컷이 아닌 생산 차질로 인한 공급 이월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내 IT공장들 상당수는 지난 10일부터 가동을 재개했지만 인력복귀율이 낮다”며 “IT세트와 부품 생산 서플라이체인은 2월 내 가동 정상화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은 지난 18일(한국 시간)에 CY1Q20 가이던스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며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의 아이폰 생산에 문제가 생겼고, 중국 내 애플 스토어 휴업으로 판매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한국과 베트남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부품소재와 반도체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IT기업들이 받을 영향력의 크기에 대해선 ”중국에서의 생산·판매 비중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제조사 별 중국 내 스마트폰 생산비중은 중화권 제조사 95%, 애플 90%, LG전자 55%, 삼성전자 15%다“라며 ”COVID-19 영향이 큰 아시아 지역에서의 스마트폰 판매 비중은 중화권 제조사 60~99%, 애플 35%, LG전자 10%, 삼성전자 25%다“라고 전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제외한 제조사들의 생산 차질은 심각하다고 예측된다“며 ”중국·아시아 외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은 수요 부진 피해가 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