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통업체, 대구·경북에 마스크 긴급지원
[코로나19] 유통업체, 대구·경북에 마스크 긴급지원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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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유통업계가 '코로나19' 감영증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난 대구·경북지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식약처 및 마스크 업체 '필트'와 협력을 통해 확보한 대량의 마스크를 긴급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물량 221만개 중 141만장은 24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7개점(경산점, 감삼점, 만촌점, 반야월점, 성서점, 월배점, 칠성점)에 81만장, 트레이더스 1개점(비산점)에 60만장을 투입해 판매키로 했다.

판매되는 마스크는 프리미엄 마스크라 불리는 '필트'의 '에티카' 브랜드로 등급은 KF94이며 가격은 개당 820원이다. 기존 '에티카' KF94 제품이 시중에서 1500원 이상으로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약 45% 저렴한 셈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마스크를 한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고객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1인당 30매로 한정 판매한다.

매장 판매 물량 외에 70만장은 대구시에 판매한다. 이 물량은 면역력이 취약한 아동과 노인, 저소득 가정에 전달된다. 별도로 이마트는 마스크 10만장을 대구시 사회재난과에 기부할 예정이다.

사진=아성다이소
사진=아성다이소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도 대구시에 KF94 마스크 1만5000개를 전달했다.

아성다이소가 전달한 마스크는 대구시청과 대구시 산하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구장애인지역공동체, 대구함께하는장애인부모회, 다사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장애인지역공동체를 통해 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증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보태고자 마스크 긴급 지원을 신속하게 결정했다"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아성다이소는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광주의 한 병원에 격리자(의료진 포함)를 위한 물품 지원에 이어 이번에 대구시에도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지원을 결정했다.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된 마당에서 이 같은 소식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네이버 아이디 mrim****은 24일 "수급도 어려운 시기에 어렵게 재고 확보했을 텐데 기업이 이익을 뒤로하고 대구시민의 안전을 위해 어려우 결정 내린 이마트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amad****은 "대구 시민인데 방금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마스크 구매했다"며 "이마트 고맙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탓에 '마스크'를 구매하기 꺼려진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gyql****는 "몇 시간 걸릴지도 모르는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햐야 된다"며 "마스크 구매하러 갔다가 바이러스 걸릴까봐 그냥 포기하고 왔다"고 말했다. sasu****는 "사람 많은 곳에서 마스크 사러 갔다가 전염되면 어떻게 하라는 건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