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4일 세아베스틸(001430)에 대해 특수강봉강 소비량이 지속 감소하고 있고 내수시장 악화, 경쟁 심화 등으로 올해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다고 진단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국내 특수강봉강(STS강 제외) 소비량은 4년 연속(2016~2019년)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지난해에는 238만톤 수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1% 감소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15년 이후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내수시장 침체 및 경쟁심화에 따라 2017~2018년까지 수출 비중 확대 정책을 펼치며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내수시장 수요가 더욱 악화되고 경쟁도 심화됐고, 버팀목이됐던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이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특수강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며 “내수시장 수요회복 지연과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돼 올해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는 낮다”고 강조했다.
다만 자회사의 약진과 사업 다각화 시도는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 연구원은 “같은 특수강봉강 업체이지만 STS강을 주력하고 있는 세아창원특수강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며 “세아베스틸은 또 알루미늄 합금 제조사인 알코닉코리아를 다음달 31일자로 인수할 예정인데, 본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낮은 부채비율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의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20%(4000원) 하향 조정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