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투자전략] "조정 시 분할 매수...코로나19 · IT 관련주 주목"
[다음주 투자전략] "조정 시 분할 매수...코로나19 · IT 관련주 주목"
  • 어예진 기자
  • 승인 2020.02.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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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일정 및 이벤트

◆시장 전망

한국투자증권 : 유의미한 실적 전망 상향이 있을 때까지 KOSPI 2,100선 위에선 밸류에이션 부 담은 고개를 들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여전히 양호한 유동성 환경은 경기에 대한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게임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국내 증시 유동성 환경의 가늠자임과 동시에 주식 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2월 3일 31조원을 기록해 2018년 1월 수준을 회복한 뒤 28~29조원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는 2150~2240 포인트로 제시한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세는 고점을 지나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다. 중국 국가위생보건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까지 3일 연속 2000명 대를 하회했다. 20일 자정 발표한 중국 신규 확진자는 394명으로 후베이성 외 신규 확진자 45명으로 감소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급감이 통계 기준 변경에 따른 착시효과인 점을 고려해도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둔화 중. 다만 일본, 싱가포르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2월 20일 한국 신규 확진자 수 발표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외국인은 당일 KOSPI200 선물을 6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은 동반 하락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안을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향후 아시아 지역 감염병 확산 경로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감염병 확산 경로를 지켜볼 필요 있으나 중국 외 감염자 비중이 2% 이하에 불과한 점 고려 시 아직까지는 기우로 판단된다. 한편, 1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여전히 견조한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했다. 12월 기준금리 선물은 1.25%로 소폭 상승했으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내 한 차례 이상 금리 인하를 기대 중이다. 중국 정부는 통화정책 위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영향 차단을 시도 중이나 향후 있을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는 위험자산 투자심리 하단을 지지한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는 2160~2210 포인트로 전망한다. 다음주 시장 이목은 국내외 환율(F/X) 변수에 집중될 전망이다. 미 달러화 강세기조가 한창. 최근 달러(DXY) 인덱스는 99pt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며 통계적 상방 임계구간인 -2시그마 레벨에 근접했다. 이는, 1) 미국 대비 유로존 실물경기 모멘텀 절대열위(DXY 인덱스 내 유로화 비중은 57.6%), 2) 코로나19 후폭풍격 EM/중국 매크로 타격 가능성(EM 통화 약세), 3) 글로벌 정치/경제 불확실성 재점화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미국 환류 복합작용의 산물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결자해지 관점에서 반전의 트리거를 찾는다면, 1) 중국측 고강도 정책대응 조기화에 따른 잠재 경기우려 차단, 2) 유로존 실물경기 바닥반 등, 3) 2020년 대선가도를 염두에 둔 마지막 승부격 트럼프 재정부양 등이 해당된다. 단기간 내 달러화 방향선회를 담보할 유의미한 상황변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점은, 환율 변수에 종속된 형태의 중립 이하 장세흐름이 불가피함을 역설한다.

KTB투자증권 : 코로나19 초기 충격에 따른 주가 급락 이후 선진국 시장은 이전 지수대를 회복했지만, 신흥국은 수익률 회복이 더디다. 이와 같은 수익률 차별화는 경제 충격이 우려되는 중국경제에 대한 위험 노출 차이에 기인한다.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중국경제 불확실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으며, KOSPI를 포함한 신흥국 주식시장의 코로나19 이전 지수대 회복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투자 전략

한국투자증권 : 전염에 대한 우려로 개인들의 실외활동이 줄며 나타나는 변화가 흥미롭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밀키트(meal kit)’의 매출액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한편, 졸업, 입학 시즌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며 꽃 가격과 거래량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다. 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람 들이 모이는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의 방문이나 이용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모두 포기할 수는 없는 만큼 대체제의 부상이 예상 된다. 인터넷 환경에 기반한 온라인 소비지출 확대, 가정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 먼트 서비스 등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들의 생활 양식 변화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서비스, 게임, 건강기능식품 등 생활 양식 변화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면 좋다. 관련 종목으로 카카오, NAVER, 엔씨소프트, NHN, 지어소프트, CJ대한통운, NHN한국사이버결제, KG 이니시스, SBS,아프리카TV, 가비아, 케이아이엔엑스, 노바렉스, 서흥, 에이치엘사이언스, 종근당바이오 등을 제시한다.

NH투자증권 : IT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10년 실질금리(명목금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율 간 차)는 -0.08%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채권 수익률에 반영 중인 것. 낮아진 실질금리에 대한 부담은 차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은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다. 미국 주식시장 최근 신고가 경신 랠리는 IT 섹터 기업들이 견인했다. 미국 대형 IT 기업들은 과거보다 현금은 풍부해 졌으나 여전히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직면했다. 금리 하락 기대 국면에서 IT 섹터가 여전히 유리한 이유다. 미국 IT 주가 상승은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미 주식시장 IT가 주도력을 유지한다면 국내 주식시장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IT 기업들의 수요도 견조하다. 한국 12월 설비투자지수는 117.2로 전월 대비 11.8P 급등했다. 12월 지수 레벨은 2018년 3월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설비투자지수는 국내 수출과 기업이익 등 실물지표와 밀접하다. IT를 둘러싼 펀더멘탈 환경은 개선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축소는 향후 대형주 상승 속도 둔화로 이어질 개연성 높다. 다만 과거 감염병에 따른 주식시장 영향은 단기 이슈에 그쳤고 IT 펀더멘탈 개선, 각국의 부양 정책 기대감을 고려할 때 주식을 매도하기보다 매수가 바람직하다. 중국 주식시장은 감염병 확진자 고점 통과와 통화정책 효과에 따라 반등세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신흥국 주식시장 향한 패시브 자금 유입은 국내 주식시장 현물 수급 유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IT를 중심으로 조정 시 매수 전략 유효해 보인다.

하나금융투자 : 다음주 투자전략 초점은 중국보단 미국, 시장보단 종목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달러 약세선회(EM Carry-trade 재개)와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기류 부활이 전제되지 않는 이상, 국내외 증시 포트폴리오 전략 리더쉽의 변화 가능성은 미미하다. IT(반도체에서 비반도체로의 매기확산)/자동차(배당 및 밸류 플레이) 수출 소비재군과 SW/바이오 대형주가 중심에 서는 US Macro Play격 전략대안 압축대응을 지속 강조하는 이유다.

KTB투자증권 : 신흥국 주가 상대 수익률 회복과 연동될 대표적인 지표는 달러화다. 올해 달러화지수는 3.4% 상승했고, 동 기간 선진국대비 신흥국 주가 수익률 부진이 동반됐다. 달러화 강세 배경이 됐던 경제 펀더멘털 차별화(미국 경제 전망 견고성 vs. 신흥국 경제 전망 부진)와 통화정책 격차 확대(Fed 금리동결 유지 vs. 올해 들어 신흥국 9개 국가 금리인하 결정)가 신흥국 주가 상대 수익률 부진의 원인으로도 작용하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와 같은 달러화 강세 요인들이 진정되기까지는 신흥국 주가 고점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분할 매수 관점의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비즈트리뷴=어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