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전직 임원회 “조원태 지지…3자 연합은 ‘야합’”
한진 전직 임원회 “조원태 지지…3자 연합은 ‘야합’”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2.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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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 그룹 경영 실적 왜곡”

한진그룹 전직 임원회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2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임원회는 한진칼·대한항공 등 한진그룹에서 상무 이상의 임원을 지내고 퇴직한 전직 임원 5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20일 오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그룹, KCGI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3자 연합)’은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을 향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사진=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성명서에서 이들은 “3자 연합이 개최한 기자 회견에서 강성부씨가 한진그룹 경영현황을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한국 항공운송업에 평생을 바친 일원으로서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한진그룹은 흔들리지 않고 순항 중”이라며 “국내 항공사가 모두 영업적자를 기록할 때 대한항공은 유일하게 흑자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경영진이 글로벌 항공·물류 분야에서 최고의 경험을 축적한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전직임원회는 3자 연합에 대해 ‘야합’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3자 연합은 전직 대주주와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던지는 사모펀드, 업종과 연관없는 곳에 투자해 경영권을 흔들려는 전형적 투기세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야합일 뿐”이라며 “일부 한진그룹 출신 인사가 이들 3자 연합에 동참했단 사실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75년의 세월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선배들의 노력과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한진그룹이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려선 안 된다”며 “위기 속에서 한진그룹 구성원들은 조중훈 창업주와 조양호 선대 회장이 일군 소중한 터전이 더욱 안정되고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