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터치]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 지주회사 전환' 이후 구상은?
[CEO 터치]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 'SK케미칼 지주회사 전환' 이후 구상은?
  • 승인 2017.08.2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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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사진제공:SK케미칼]
 
[비즈트리뷴]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이 이끄는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 시점이 점차 다가오면서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사업 전문성 제고와 경영 효율성 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SK케미칼은 지난 6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추진을 발표한 이후 오는 10월 주총에 이어 12월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을 앞두고 있다.

이는 현 시점이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과 함께 각 사업회사가 독립적인 책임경영 을 하게 되는 향후 지주회사 전환 이후의 SK케미칼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 

지난 6월 SK케미칼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SK케미칼 홀딩스(가칭)와 SK케미칼 사업회사(가칭)로 조직을 분할하는 ‘지주회사체제전환’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969년 회사설립 이후 48년만에 지주회사로 전환하게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SK케미칼이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존속법인은 지주회사(SK케미칼 홀딩스)로 전환하고, 사업회사는 신설회사(SK케미칼 사업회사)로 설립한다.

이에 따라 SK케미칼 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에 집중하고,SK케미칼 사업회사는 기존의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하게 된다.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의 분할 비율은 48 대 52이다.

SK케미칼은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사업포트폴리오 개선과 고부가 신규사업의 성과가 가시화 됨에 따라 각 사업회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투자와 사업기능을 분리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 강화와 책임경영 확대를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향후 주주공개매수, 현물출자 등을 통해 SK케미칼 홀딩스는 SK케미칼 사업회사(화학/제약)와 SK가스, SK플라즈마 등을 자회사로 하는 지주회사 형태로 전환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사업회사는 고유의 사업영역에서 독립적인 책임경영을 영위하며 SK케미칼 홀딩스는 각 사업회사의 경영평가와 투자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또한 SK케미칼측은 SK주식회사와 함께 보유하고있는 SK건설 지분(28.25%)도 정해진 기한 내해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지주회사 전환을 준비하는 첫 단계로 기 보유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 또는 매각하기로 했다.

기보유 자사주 13.3% 중 8%(1,939,120주)는 회사가 배당가능이익을 재원으로 매입한 것으로서  회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본래의 매입취지에 맞게 소각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각 사업회사들의 성장도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됐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코폴리에스터, 바이오에너지 등의 고부가 화학소재와 프리미엄 백신중심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했다.

SK케미칼 사업회사는 향후 화학사업과 제약사업의 분할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가스는 에너지 유통회사에서 LPG 기반의 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SK플라즈마는 혈액제제 신약 개발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중심의 성장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그룹 계열분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SK케미칼의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과 최 부회장의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이끄는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 재편 움직임을 연계해 SK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위한 사전작업이 아닌가 하는 시각도 제기됐다.

■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은 누구

SK가스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SK그룹의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3남으로 최신원 SK네트웍 스 회장의 친동생,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기도 하다 .

SK그룹은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이 지난 1973년 타계후 동생인 고 최종현 회장이 SK그룹을 물려받게 된다

이후 1998년 고 최종현 회장이 타계하자 SK그룹을 현 최태원 회장이 물려받게 된다

SK케미칼을 중심으로 소그룹을 만들어 SK그룹에서 독립경영을 해온 최창원 부회장은 현재 SK케미칼 지분 17.00%로 최대주주이다. SK케미칼의 SK가스-SKD&D로 이어지는 계열사는 독립적인 경영구조로 SK그룹의 지배구조 측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은 1964년생 수원생으로 여의도 고 1989년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4년 SK케미칼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한 후 2000년 SK건설 전무, 이후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고  2011년부터 SK가스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전성오 기자 pens1@biztribun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