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비상, 코로나19 힘들다
유통가 비상, 코로나19 힘들다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2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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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유통업계가 비상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통업체가 또 다시 임시휴업하게 됐다. 가뜩이나 바이러스 공포가 극에 달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는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유통업계는 하루 문 닫으면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억 원의 매출 손실을 입는다며 울상이다.

이마트 성수점은 40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되면서 20일 오후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방역을 마친 뒤 21일 다시 영업할 예정이다. 부천점·군산역점·마포점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이마트 매장 하루 평균 매출은 3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33번째 확진자 방문이 확인된 직후인 20일 오후 6시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은 '사업장 신종 코로나 감염증 대응지침'에 따라 방역과 위생관리에 만전할 기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확진자 방문 사실을 보건 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아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23번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지난 7일부터 사흘간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본점의 주중 평균 매출은 60억~80억원, 주말은 80억~100억원에 달한다. 업계는 휴점 기간에 주말까지 포함되면서 매출 손실액은 최대 300억 원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K백화점도 마찬가지다. 15번 환자의 배우자가 수원점에서 근무한 협력사원인 것이 확인돼 지난 3일 임시 휴점하며 10억 원 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

반대로 외부와 접촉을 피할 수 있는 '언택트 소비'로 증가로 인터넷쇼핑몰은 주문 폭증 현상이 나타났다. 오프라인 유통업체 분위기가 초상집이 것과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쿠파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0일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신규 환자가 몰린 대구경북지역은 19일 이후 마스크∙손세정제 등 위생용품과 생필품 등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과 극심한 배송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쿠팡은 주문량이 급증한 품목의 재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쿠팡플렉스 등을 통해 인력을 확충해 최대한 물량을 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구에선 코로나19 확진자 5명이 추가돼 하루만에 28명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대구지역 확진환자는 모두 3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