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 MMORPG 열전 속 차별화 전략은?
조이시티 ‘블레스 모바일’, MMORPG 열전 속 차별화 전략은?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2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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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20일 '블레스 모바일' 개발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설명=20일 '블레스 모바일' 개발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조이시티가 신작 MMORPG '블레스 모바일'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개발진은 유니크한 콘텐츠들과 유저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운영을 강조한 가운데, 업계에선 블레스 모바일만의 차별화 전략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시작은 '온라인 게임 IP를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

조이시티는 20일 신작 모바일 MMORPG ‘블레스 모바일’을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선보였다. 이 게임은 PC 온라인 게임 ‘블레스’의 IP를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로, 조이시티가 투자하고 씽크펀이 개발했다. 

이날 노희남 씽크펀 시니어 PM은 블레스 모바일의 출발점에 대해 ”PC MMORPG의 경험과 재미를 모바일에 녹여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개발을 시작했다“며 “블레스 온라인 IP를 기반으로 세계관, 그래픽, 사운드 에셋를 활용해 새롭게 창조된 콘텐츠,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스템, 그리고 박진감 넘치는 전투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창조해서 새로운 ‘무언가’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고 소개했다.  

이 게임의 콘텐츠와 관련해 그는 ‘탐험’을 소개하면서 “MMORPG의 기본에 대해 각기 다른 기준을 갖고 있겠지만, 저희는 오픈된 넓은 필드에서 다수의 유저들과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면서 성장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에 충실해 블레스모바일만의 유니크한 콘텐츠들을 모두 필드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부연했다. 

다수의 유저들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MMORPG의 기본이라는 블레스 모바일의 가치관은 게임 전략 포인트에도 담겨있었다. 게임 소개에 따르면 필드엔 가끔 보스가 나타나 좋은 보상을 주지만, 혼자 잡을 수는 없다. 파티 1개로 무리가 있다면 더 많은 무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한다. 

이와 관련해 노 시니어 PM은 “블레스 모바일은 커뮤니티 중심, 즉 길드 중심의 플레이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정체성은 뚜렷, 차별화 전략은 '과연'

개발진의 소개처럼 블레스 모바일의 정체성은 다소 뚜렷한 편이다. PC MMORPG의 경험과 재미를 모바일로 이끌어오자는 목표, 길드 즉 커뮤니티 중심의 플레이라는 방향성이 그 내용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포화 수준인 MMORPG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가 행사장에서도 제기됐다. 

이날 블레스 모바일만의 강점과 차별화 전략을 묻는 질문에 오용환 대표는 “블레스 온라인의 그래픽, 시나리오 사운드 애셋을 이용해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재창조했다”며 “MMORPG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블레스 모바일만의 독자노선으로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저와 소통하고 살아있는 운영을 통해서 유저와 같이 만드는 게임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신작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비주얼 이상으로 유저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강점 포인트가 부재해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오 대표가 ‘유저들과의 소통’을 주창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는 “유저들은 지금 불편한 점을 고쳐주고 유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게임을 원했다”며 “이번 게임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하나씩 맞게 수정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오 대표의 계획은 개발사인 씽크펀이 이 게임의 운영까지 맡는 방식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다. 오 대표는 “운영을 하기로 한 가장 큰 이유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빨리 반영할 수 있는 게 ‘운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이시티의 이성진 사업부장도 “결정하기 어려운 과정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게임을 하는 주체는 유저들이고, 실질적으로 개발까지 과정의 절차가 짧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 해외진출보단 ‘국내 최적화’에 주력

이성진 사업부장은 블레스 모바일의 해외진출 일정을 묻는 질문에 “확정돼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해외 출시를 위해서는 언제 나가느냐보다 준비가 돼있는가가 훨씬 중요하다고 내부적으로 생각한다”며 “최근 출시되는 MMORPG들은 고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서 너무 높은 사양의 핸드폰에서만 플레이가 되도록 해놓은 것이 없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최적화가 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해외보다 국내 서비스의 안정화와 정상화를 먼저 생각한다는 방침이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주목해야할 점은 '블레스 모바일만의 유니크한 콘텐츠가 실제로 얼마나 쾌적하게 플레이되는가' 의 이슈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게임의 사전 예약은 오늘부터 시작됐고, 캐릭터 사전 생성과 길드 사전 생성, 가입은 3월 2일 시시작된다. 사전 예약자 쇼케이스는 3월 14일이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