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현대·대림·GS 한남3구역 수주전 "2라운드 막올라"
[이슈분석] 현대·대림·GS 한남3구역 수주전 "2라운드 막올라"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2.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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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클린알파 2.0 이미지ㅣ현대건설
H클린알파 2.0 이미지ㅣ현대건설

다음달 예정인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 시공사 선정 재입찰을 앞두고 3사(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가 다시 수주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들 3사는 지난해 치열했던 수주전이 미뤄진 만큼, 올해는 기필코 입찰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 "초미세먼지 저감 솔루션"

현대건설은 20일 독자적인 특허 기술인 공기 청정 및 바이러스 살균 환기 시스템 상용화를 완료했다며, 한남3구역에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토털 솔루션 'H클린알파 2.0'을 가장 먼저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초미세먼지 저감과 박테리아·곰팡이·휘발성유기화합물(VOCs)·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 등을 동시에 제거하는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한남3구역에 제안된다. 이를 시작으로 이 시스템은 올해 분양되는 모든 현대건설 아파트 및 오피스텔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최근 초미세먼지와 세계적인 전염병 등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와 관심을 파악해, 실내 공기질 관리 등을 경쟁력으로 앞세우는 전략으로 판단된다.

현대건설 측은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주거공간에는 '청정라이프'를 구현할 것이라며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해 고객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ㅣ대림산업
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ㅣ대림산업

대림산업, "새 각오로 출사표"

대림산업은 같은날 한남3구역에 '새 각오로 출사표를 던진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대림산업은 20일 배포한 자료에서 "해당 사업의 진정한 성패는 시공사 선정 시점의 사업 조건이 아닌 입주 후 형성되는 본질적인 단지 가치에서 결정된다"며, 단지 미래 가치 극대화를 핵심으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대림은 당장 눈앞의 수주를 위해 조합원을 현혹시킬 수 있는 일시적인 제안은 과감하게 배제해 준비 중이라며, 자체 검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경쟁사 비방이나 네거티브는 완전히 배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박상신 본부장은 "수주전에 정정당당하게 참여해, 준법 수주의 모범적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건설, "최고의 사업제안서 제출"

앞서 한남3구역 조합원에 따로 홍보 활동을 하지 않기로 밝힌 GS건설은 최고의 사업제안서로 재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GS건설은 지난 12일 해당 구역 조합원들에게 사전 홍보 활동과 입찰 후 개별 홍보 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전송한 바 있다.

지난해 차질을 빚었던 수주전에 지친 조합원들의 마음을 고려해 역공략하겠다는 방침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 입찰이 무효화돼 사업이 지연된 만큼,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이 손해로 연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책임감을 갖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브랜드 인지도나 사업추진 노하우, 설계 기술력 등을 포함한 사업제안 내용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역대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일컬어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은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 이들 건설 3사가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위법 사항이 확인됐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그러나 3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재입찰에 들어갔고, 건설 3사 역시 재참여를 선언했다.

조합은 다음달 27일 오후 2시까지 재입찰 서류를 받으며, 최종적으로 오는 4월 26일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