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현대차 정의선 시대 막 오른다...정몽구 회장 일선 퇴진
[이슈분석] 현대차 정의선 시대 막 오른다...정몽구 회장 일선 퇴진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2.1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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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이사회 의장직서 떠나…그룹 회장·현대모비스 대표이사직은 유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81)이 현대차 이사회 대표이사에서 물러남에 따라 아들인 정의선(49) 수석 부회장이 의장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주주총회(이하 주총) 안건을 확정했다. 또 그룹 차원에서 수익성을 최우선하는 기조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김상현 재경본부장을 새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주총은 오는 19일 열린다. 

정 회장은 60세가 되던 해인 지난 1999년 3월 처음 의장을 맡았다. 사내이사도 이때부터 겸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2009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지난 2018년 9월부터 수석 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시무식에서 그룹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

■ 의장직, 주총 후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서 결정

사진=현대차그룹
사진=현대차그룹

의장직은 주총 후 새로 구성되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 부회장이 의장이 될 것이라고 보는 가운데 이원희 사장, 하언태 사장,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김 본부장 등 사내이사가 의장이 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LG 구광모 회장은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지만 실제로 그룹 총수가 의장을 맡지 않은 사례도 많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해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수단과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작년 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시무식을 처음 주재하며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지원업체로 전환 계획을 발표한 뒤 그에 맞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현대차, 미래사업 역량 확보 위해 2025년까지 20조원 투자

사진=현대차그룹

또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AI, 보틱스, PAV(개인용 비행체, 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이번 이사회에서 재경본부장인 김상현 전무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현대비앤지스틸을 제외한 모든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등기이사에 두고 있다"며 "미래 분야 투자를 통해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수익성 최우선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기아차도 이날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주우정 전무와 사외이사 김덕중, 김동원 이사 재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