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CO2 경쟁력 확보...주가 크게 반등할 것"-하나금투
"대우조선해양, CO2 경쟁력 확보...주가 크게 반등할 것"-하나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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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투자
자료=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가 19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CO2(이산화탄소) 배출 경쟁력을 통해 향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원을 제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조선업 주가는 CO2 경쟁력이 높은 철도 산업의 움직임을 따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CO2 배출이 가장 많은 해운과 항공산업은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CO2 배출 총량이 증가했다. 기존에는 철도산업이 가장 적은 CO2를 배출했지만, 선박운송이 CO2 배출량을 줄이게 되면 선박에 대한 투자가치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선박 연료가 석유에서 LNG(액화천연가스)로 달라지면서 대우조선해양과 글로벌 엔진사인 M.A.N이 함께 상용화 한 'ME-GI 추진 엔진'이 주목받고 있다. 이 추진 엔진을 선박에 탑재하면 CO2 배출량은 석유 연료보다 더 줄어들게 된다.

CO2 배출 규제에 따른 기업들의 주가 상승은 항공 산업과 철도 산업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제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작사의 수주 잔량이 늘어날수록 이들 기업의 주가는 올랐지만, 항공사들의 전체 주가는 부진했다. 최근에는 철도차량 제작 기업인 알스톰의 수주 잔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철도운송 기업들의 주가도 곧 정점을 맞이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무현 연구원은 "CO2 배출 규제로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주문량이 늘면서, 항공사들의 주가는 20년간 36% 성장에 그쳤지만 보잉과 에어버스의 주가는 같은 기간 7배 상승했다"며 "철도 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알스톱을 제외한 철도운송 기업들의 주가가 정체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또 "마찬가지로, 선박의 CO2 감축을 위해 LNG추진선 수요가 늘수록 대우조선해양을 비롯 한국 조선업 주가가 오르고, 전세계 해운업 주가는 정체될 것"이라며 "알스톰, 보잉, 에어버스 등 CO2 경쟁력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했듯이 한국 조선업 주가가 크게 오를 차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론적으로 선박 시장도 마찬가지로 LNG를 사용하는 선박의 주문량이 늘수록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 조선업의 주가는 장기적으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