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류권주號 SK매직, 사상 최대 실적...'비전2020' 청신호
[CEO] 류권주號 SK매직, 사상 최대 실적...'비전2020' 청신호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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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권주 대표 ㅣSK매직
류권주 대표 ㅣSK매직

SK매직 류권주 대표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써냈다. SK매직은 최근 2019년에 매출 8746억원, 영업이익 7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2.7%, 58.5% 급증한 수치이다. SK매직은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사업 목표 매출액을 1조원으로 늘려 잡았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렌털사업이 지난해 누적 계정 수 181만개를 달성해 지난해 누적 계정 수 154만개에서 약진했다. 가전사업에선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주력 제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선전했다. 특히 가전 사업에 있어서 SK매직은 ▲지난해 9월 직수정수기∙전기레인지 2종 'IDEA' 디자인상 수상 ▲11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2020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혁신상 수상 ▲12월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전기레인지 누적 판매수 100만대 돌파를 해냈다. 

류권주 SK매직 대표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지난 한해 매출 및 영업이익, 렌털 계정 등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우리 모두가 2년 전 약속했던 목표인 ‘비전 2020’을 완성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져본다”며 말했다. ‘비전 2020’은 2년 전 류 대표가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 렌탈 계정 300만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SK매직의 미래상이다. 업계 1위 코웨이가 국내에 628만 계정을 보유한 것에 비하면 아직 길이 멀지만, 류 대표가  “2020년을 ‘서비스 품질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만큼 수치 이상의 내실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SK매직은 오는 3월초 3년물 회사채 1200억원 발행을 목표로 한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외형확장도 전망된다.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IPO(기업공개)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아직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고, 회사 밸류가 가장 높아지는 시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이나 영업이익, 렌탈 계정수, 대외적으로 표상하는 실적들이 극대화됐을 때가 좋다”며 “급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렌탈 사업은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밸류가 높아진다”고 전했다. 그는 “매출 1조와 렌탈 계정 수는 중요도가 크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SK매직의 지난해 최대 실적은,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SK매직의 제품력과 대표이사의 합리적인 목표치를 배경으로 달성한 것으로, 류대표의 ‘비전 2020’ 청신호로 해석된다. 

류 대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고려대학교 동문이다. 그는 1988년 유공 법제부로 입사해 SK네트웍스 에너지마케팅부문 도매남부사업부 사업부장, 기업문화본부장, 소매사업부 사업부장을 역임했고 2017년 6월 SK매직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어 같은해 12월 SK매직이 해외진출을 본격화하던 시기 승진 부임했는데, 당시 류 대표의 승진을 두고 업계에선 SK가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실제 류 대표는 취임 당시 “올해는 SK그룹의 일원으로 새롭게 합류한 원년으로 확고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늘리고 경영시스템 고도화를 반드시 이루어 내야할 때”라며 적극적인 시장 확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아울러 “독립적으로 키우는 역량에 SK그룹 역량과 인프라를 더해 글로벌 최강자로 거듭날 것”이라면서도 대외적으론 “고객의 말에 귀 기울이고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성실한 자세를 견지해 최고의 고객 가치를 실현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성원과 사랑에 보답할 것”을 약속,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는 CEO로 알려져있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