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현대건설기계,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개발 나서
현대차·현대건설기계,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개발 나서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2.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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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게차·내년 굴착기 시제품 제작

현대자동차그룹과 현대건설기계가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중대형 건설기계 개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 용인 소재 현대건설기계 연구소에서 박순찬 현대차 연료전지사업실장, 금영범 현대모비스 연료전지사업실장, 황종현 현대건설기계 산업차량 연구개발(R&D) 부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시제품, 내년 수소연료전지 굴착기 시제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후 실증 시험을 거쳐 2023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지게차·굴착기 상용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KBS 뉴스 영상 캡처
사진=KBS 뉴스 영상 캡처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140개 국가 540여 개의 딜러망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법인을 갖춘 현대건설기계와의 협력 강화는 세계 건설기계 시장에서 수소에너지 활용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현대차그룹은 건설기계에 적용될 연료전지 시스템을 설계·제작하고, 지게차·굴착기에 대한 성능시험과 품질 평가 및 모니터링을 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게차·굴착기의 설계와 제작을 담당하며, 건설기계에 대한 종합 평가를 한다.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굴착기는 세계 최초의 수소에너지 기반 중대형 건설기계가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건설기계 분야의 수소에너지 적용을 가속화하는 함은 물론, 향후 상용화를 위한 인증과 법규 제정의 글로벌 표준화 과정에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실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3사 간의 협력은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건설기계 분야 적용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척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