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말이야·심술 알쓰 '꿀잼 제품들' 펀슈머 마케팅 활발
라떼는 말이야·심술 알쓰 '꿀잼 제품들' 펀슈머 마케팅 활발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18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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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알쓰, 앵그리 RtA, 라떼는 말이야…

'웃겨야 구매한다' 소비자들이 재미와 즐거움을 동시에 찾기 시작했다. 일명 펀슈머(Fun+Consumer) 바람이다. 눈이 가면 손이 간다는 말처럼 다양한 제품들이 독특하고 재밌는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는 올해 소비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경험'을 꼽기도 했다.

■ 배상면주가 '심술 알쓰'

배상면주가의 '심술 알쓰'는 얼마 전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을 수상한 알코올 도수 3.8도의 저도수 과실주다. 술이 약해도 부담 없이 즐긴다는 '알코올 쓰담쓰담' 콘셉트에 맞춰 '알쓰'라는 신조어를 제품명으로 풀어냈다.

이 제품은 파우치 형태의 패키지 디자인을 채택해 아웃도어 활동이나 가벼운 술자리에 활용하기 좋으며, 우측 상단의 구멍에 끈을 연결해 휴대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시력테스트를 패러디한 '꽐라테스트' 이미지를 제품 뒷면에 삽입해 재미를 더했다. 이와 같은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올해 패키징(Packaging) 부분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술 알쓰는 G마켓, 옥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카카오 선물하기, 29cm 등 각종 온라인 채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 너구리 '앵그리 RtA'

농심은 한정 판매 신제품으로 '앵그리 RtA'를 선보였다. RtA는 기존 '너구리' 제품의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었을 때의 모습이 알파벳 R, t, A와 비슷하다고 해 소비자들이 붙인 너구리의 별칭이다.

이에 맞춰 제품의 포장지에는 기존 너구리 로고를 상하 반전한 제품명을 삽입했다. 3배 사나워진 너구리’라는 문구와 이에 어울리는 눈에 불을 켠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앵그리 RtA는 기존의 너구리와 비교해 더 굵어진 면과 '앵그리'라는 이름처럼 약 3배 더 매워진 맛이 특징이다. 해산물 재료의 함량을 늘려 소비자가 한층 더 시원하고 색다른 매운맛을 느끼도록 했다. 봉지와 큰사발 두 종류로 출시돼 취향에 따른 선택이 가능하다.

■ CU '라떼는 말이야'

CU는 시즌 한정 제품 '라떼는 말이야'를 출시했다. 제품명은 젊은 세대들에게 "나때는 말이야"라며 과거를 외치는 기성세대의 고리타분함을 풍자한 유행어를 사용했다.

제품의 패키지엔 직장 생활 웹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작가의 웹툰을 삽입해 재미를 줬다. 웹툰의 내용은 부장과 사원의 대화 장면으로, 제품의 콘셉트에 맞춘 양경수 작가 특유의 위트와 블랙코미디가 돋보인다. 라떼는 말이야는 라떼와 초콜렛으로 코팅된 정육면체의 크런치 과자로, 달콤한 첫 맛과 쌉싸름한 끝 맛이 특징인 라떼 맛 큐브 스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