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50, 공매도 청산 대비 필요...제약, 반도체 등 수혜"-유진투자
"코스닥 150, 공매도 청산 대비 필요...제약, 반도체 등 수혜"-유진투자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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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이 18일 코스닥 150에 편입된 종목의 공매도 수량이 과열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향후 공매도 청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코스닥 150에 편입된 종목의 공매도 잔고 수량은 약 111만주로 지난해 말 대비 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통상 지수와 공매도 잔고 수량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공매도 잔고 수량이 지수와는 무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공매도 잔고 수량의 패턴이 변화한 이유는 코스닥 150 선물의 베이시스(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 추이에 나타난 코스닥 150 선물의 저평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150 선물이 저평가되며 투자자들이 차입공매도를 통한 매도차익진입을 노리는 것이다. 때문에 공매도 잔고와 코스닥 150 선물의 베이시스는 높은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공매도가 과열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곧 청산 시기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자본시장법 상 차입공매도만을 허용하기 때문에, 대차거래에 따른 수수료를 지속해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과 같이 코스닥이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대차수수료를 지불하기보다는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유혹이 크기도 하다.

김동완 연구원은 "최근 패턴을 보면 공매도 청산 시점은 다음달 만기 전후로 결정될 것"이라며 "코스닥 150의 공매도 청산은 지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호재"라고 분석했다.

또 "공매도 청산 시 제약,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이들 업종의 청산 물량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제약 등 업종은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주가 반등폭도 작아 가격 부담이 없고,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도 상승한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