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출시국마다 '완판' 행진…폴더블 시장 '대중화' 이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출시국마다 '완판' 행진…폴더블 시장 '대중화' 이끈다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2.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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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 폴드'를 선보이며 폴더블 시장을 주도해 온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신형 폴더블폰을 통해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고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SKT 제공
사진=SKT 제공
17일 외신·업계 등에 따르면 갤럭시 Z플립은 미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출시 첫 날 모두 매진됐다. 갤럭시 Z플립은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 모양(클램쉘)을 띠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지난 14일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북미에서 1차 물량이 2시간 만에 완판되는 위용을 과시했으며, 싱가포르에서는 출시 1시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 삼성전자 온라인몰에서도 하루 만에 매진됐다. 아랍에미리트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갤럭시 Z플립이 매진됐으며, 다음 물량은 오는 18일에 들어올 것"이라고 공지했다.

갤럭시 Z플립의 흥행은 국내에서도 이어졌다. 2만대의 물량이 통신 3사와 자급제 물량을 통해 풀렸지만, 일부 온라인몰에서 30분 만에 완판되며 흥행 조짐을 보인 것.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자사의 온라인몰인 'U+Shop'에서 갤럭시 Z플립의 초도 물량이 30분만에 완판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갤럭시 Z플립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 대해 디자인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 갤럭시 Z플립은 전작에 비해 접었을 때 손안에 쏙 들어오는 깔끔하고 세련된 형태로, 화장품 중 하나인 '쿠션 팩트'를 닮았다 하여 이른바 '쿠션팩트폰'이라 불리기도 한다.

또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었던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보다 31% 저렴한 가격에 책정돼 소비자에게 가격 저항을 낮춘 것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갤럭시 Z플립은 전작인 갤럭시 폴드 대비 초도 물량이 10배 많은 수준임에도 시장 수요를 전부 충족시키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때문에 물량이 넉넉히 공급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Z플립의)초기 판매가 갤럭시 폴드 대비 확연히 많은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 인해 국내·외 에서 전반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Z 플립의 경우, 전작 대비 초도 물량을 확대(2만대 수준)했음에도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Z플립과 함께 하반기에는 또 다른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 돼 있다. 이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이끌고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두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이 '완판' 행진을 보이며 지난해 출시됐던 갤럭시 폴드에 이어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갤럭시Z 플립의 콤팩트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폴더블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