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금.소.똑] 낮은 보수로 분산 투자까지...ETF 투자 '꿀TIP'
[2020 금.소.똑] 낮은 보수로 분산 투자까지...ETF 투자 '꿀TIP'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17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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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용지 기자
그래픽=김용지 기자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다사다난했습니다. 그 가운데 DLS·DLF 등 파생결합상품 사태로 일부 금융소비자들은 적지 않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이에 <비즈트리뷴>은 2020년 한 해 동안 [금융소비, 똑똑하게]라는 캠페인에 나서고자 합니다. 날이 갈수록 금융상품은 복잡다단해지고 있습니다. 고령화 사회로 전환하면서 은퇴자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려는 니즈는 급증하는 반면, 수익을 내기는 갈수록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특히 고령의 금융소비자들은 파생결합상품 사태와 같은 금융 리스크에 늘 노출돼 있습니다. <비즈트리뷴>은 금융취약 소비자를 위해 금융사들은 물론 소비자단체, 금융전문가 등의 조언을 통해 현명하게 금융상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기대합니다. [편집자주]

금융당국에서 오는 4월부터 기존 30%로 제한됐던 ETF(상장지수펀드)의 동일 종목 편입종목 규제를 풀 것이라고 밝히면서 ETF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늘어나고 있다.

ETF란 기초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하는 펀드로,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한 상품을 말한다. 특히 낮은 금액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전략을 활용 가능하고, 분산투자까지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ETF 시장은 지난 2009년부터 18%(지난달 21일 기준)의 높은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ETF 시장의 자산규모는 약 7238조원으로, 상품수는 6970개가 상장돼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종목은 국내형 335종목, 해외형 115개 등 총 450개로 집계됐다. 국내형 종목 중에서는 바이오, 고배당과 관련한 상품이 174개로 가장 많았고, 해외형 ETF 상품 가운데는 선진국, 신흥국과 관련된 종목이 40개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 특히 국내에서는 단기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러지, 인버스 관련 ETF가 주목도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ESG ETF, 테마 ETF 등 점점 분야가 세분화되고, 다양한 전략을 갖춘 상품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ETF 시장도 다양한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자료=한국거래소/표=이기정 기자
자료=한국거래소/표=이기정 기자

전문가들은 ETF 투자 시 거래량과 보수를 고려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유동성이 높은 종목일수록 원하는 가격에 상품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이라도, 운용사에 따라 보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수가 저렴한 ETF 상품 투자가 유리하다.

이와 함께 ETF에 투자할 때는, 상품의 형태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동일한 자산을 추종하더라도, 선물 운용 ETF에 투자한다면 선물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추종지수 배당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ETF 상품을 고를 때는 투자전략에 대한 이해가 쉽고, 성과 분석이 명확한 상품을 추천한다. 예컨대 ‘TIGER 중국소비테마 ETF’라는 상품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 가운데 중국내수성장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중국 상장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오해할 수 있는 것이다.

ETF 투자를 위한 이정표로는 국내·외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된다. 해외 ETF 투자자들은 ‘ETF’, ‘SPY’ 등 사이트를 통해 미국 상장 ETF 정보, 리서치 자료, 개별 상품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ETF 투자자들은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세이브로(SEIBRO)와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등에서 ETF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세이브로의 경우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과 거래량, 운용사 정보 등 다양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투자할 상품을 선정했다면, 해당 운용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TF에 투자할 때는 상품에 대한 정보와 투자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투자설명서를 참고할 때는 투자비용과, 투자실적 추이 등 중요 지표를 자세히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