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유동성 장세 전망...성장주 주목 필요
국내 증시, 유동성 장세 전망...성장주 주목 필요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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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17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이후 시장 유동성이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성장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는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안정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사태 이전의 주가를 거의 회복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는 코로나 사태 전 기록을 뛰어넘기도 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경제 타격은 예상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환율 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금리도 하락세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 채권 금리의 경우 지난 14일 급등하기도 했지만, 주변국의 채권 금리는 여전히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주가를 거의 회복하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탄력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낙폭과대 종목보다는 사태 이전보다 더 주가가 높아진 종목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 내 상당수 업종은 아직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달 22일 기준, 업종별 수익률은 의약품, 전기전자, 운수창고 등 일부만 상승했고 금융, 철강, 건설 등 시클리컬 업종은 여전히 약한 탄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주가가 더 오른 업종은 2차전지, 결제/플렛폼 등의 테마주로 분석됐다. 가치주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성장주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초부터는 성장주의 상승세가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박소연 연구원은 "코로나 충격으로 시중금리는 한 단계 낮아질수 밖에 없다"며 "이에 EPS(주당순이익) 상향 추세가 나타나는 성장주에 수급이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추가적인 경기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여기고 있다"며 "오히려 금리인하 등 적극적인 대처가 나올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기준금리 인하는 국내 시장과 함께 중각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날 것"이라며 "결국 유동성과 성장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