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각 이슈, 일부 게임 서비스 종료 등으로 다사다난 했던 넥슨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첫 1조원 대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베스트셀러 작품인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4'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한 채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가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매출액으로 2조6840억원(2485억엔), 영업이익 1조208억원(945억엔)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엔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 4% 하락했으나 엔고 영향으로 한화 기준 실적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년과 같은 조건의 환율을 적용하는 '일정환율'로 환산하면 엔화 기준 각각 4%, 3% 성장한 수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넥슨의 4분기 매출은 5318억원(492억엔), 영업이익 488억원(45억엔)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6% 성장했다. 지난해 연초부터 매각 등 다양한 이슈에 휘말린 넥슨으로서는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업계 평이다.
넥슨의 이번 실적은 한국 내 매출이 전체 성과 개선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넥슨의 한국 지역 전체 매출과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2%, 57%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2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168억원 성장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등 스테디셀러의 꾸준한 선전과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V4'의 흥행 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주요 캐시카우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콘솔 버전으로 내놓는 등 대대적인 신작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지난해 넥슨은 주요 지적재산(IP)들의 견조한 성장과 신규 IP 모바일 MMORPG V4의 성과가 조화를 이룬 한 해"라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비즈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