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넥슨, 지난해 영업익 사상 첫 1조원 달성...'메이플·피파' 등 대표작 선방
[실적분석] 넥슨, 지난해 영업익 사상 첫 1조원 달성...'메이플·피파' 등 대표작 선방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2.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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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각 이슈, 일부 게임 서비스 종료 등으로 다사다난 했던 넥슨이 연간 영업이익은 사상 첫 1조원 대를 기록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베스트셀러 작품인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4' 등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한 채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가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넥슨 2019 4Q 실적표
넥슨 2019 4Q 실적표
일본 증시에 상장된 넥슨은 지난해 매출액으로 2조6840억원(2485억엔), 영업이익 1조208억원(945억엔)을 올렸다고 13일 밝혔다.

엔화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 4% 하락했으나 엔고 영향으로 한화 기준 실적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년과 같은 조건의 환율을 적용하는 '일정환율'로 환산하면 엔화 기준 각각 4%, 3% 성장한 수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넥슨의 4분기 매출은 5318억원(492억엔), 영업이익 488억원(45억엔)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 16% 성장했다. 지난해 연초부터 매각 등 다양한 이슈에 휘말린 넥슨으로서는 상당히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게 업계 평이다.

넥슨의 이번 실적은 한국 내 매출이 전체 성과 개선을 이끌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넥슨의 한국 지역 전체 매출과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2%, 57% 성장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2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168억원 성장한 932억원을 기록했다.

넥슨 측은 "'메이플스토리'와 'FIFA 온라인 4', '카트라이더' 등 스테디셀러의 꾸준한 선전과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 'V4'의 흥행 덕"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올해 상반기 주요 캐시카우 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중국 시장에 선보이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PC와 콘솔 버전으로 내놓는 등 대대적인 신작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지난해 넥슨은 주요 지적재산(IP)들의 견조한 성장과 신규 IP 모바일 MMORPG V4의 성과가 조화를 이룬 한 해"라며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대형 프로젝트 개발에 더욱 집중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