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이마트 비온뒤 맑음… "올해 영업익 긍정적" 전망
롯데마트·이마트 비온뒤 맑음… "올해 영업익 긍정적" 전망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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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강세 속에서 대형마트 등이 고전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부문에서 저조한 실적을 낸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롯데쇼핑에 대해 "올해 IBK 추정치는 출점보다 구조조정을 고려해 연결 총 매출액 -1.2%, 순매출액 -2.7%를 제시한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42%로 턴어라운드를 전망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향후 3년간 구조조정 및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 구체화가 전망된다"면서 "지난해 백화점은 비효율 5개점의 영업을 종료했고, 반면 수익성 높은 인천터미널은 위탁점에서 운영점을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쇼핑은 백화점 운영 효율화를 바탕으로 4월까지 할인점, 슈퍼, 롭스의 4대 부문 온라인이 통합이 완료되며 개편 속도도 높일 전망이다"고 예측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3% 감소했다. 매출은 17조6328원으로 1.1% 떨어졌다. 백화점과 할인점(롯데마트) 및 슈퍼 H&B(롭스) 등 전국 약 700개 점포를 보유 중인데, 이 중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250억원을 기록해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롯데쇼핑은 지난 13일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약 30%에 달하는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운영 전략'과 '미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

롯데마트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이마트도 영업적자에 빠졌지만 기존 점포 리뉴얼과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 등 내실 개선 후에는 의미있는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예측이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마트는 그로서리 강화를 통한 매장 객수 회복과 공간 활용(PP센터 등)을 통한 매장 효율성 강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마트의 턴어라운드 전략까지 가시화돼 효과가 날 경우 할인점의 의미 있는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년도는 19년도보다 이마트에게 모든 것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9년도 이마트 주가의 부진 이유는 쿠팡의 직매입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과 물가 상승률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 배송 설비투자(Capa) 부족에 따른 쓱닷컴 성장률 둔화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쿠팡의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와 택배 효율성 강화 전략 등에 따라 쿠팡에 의한 이마트 기존점 하락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선식품에 강점이 있는 쓱닷컴에도 제한적인 영향과 물가 또한 20년도 1%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 기존점 하락을 이끌었던 부정적 요인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9조629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 영업이익은 1507억원을 기록해 67.4% 하락했다. 이마트 할인점의 실적 악화 때문이다. 할인점의 매출은 11조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511억원으로 48.7%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