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이익 성장 둔화...투자의견, 목표주가 모두 하향"-한화투자
"CJ ENM, 이익 성장 둔화...투자의견, 목표주가 모두 하향"-한화투자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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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이 14일 CJ ENM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8만원으로 낮췄다.

CJ ENM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조100억원, 427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큰 폭 하회했다.

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부분의 이익 성장이 둔화됐고, 일부 사업 부문에서는 역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디어 부문의 영업이익이 26억원 감소한 것과 영화, 음악 부문의 적자 전환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방송광고 시장 침체 영향으로 TV 광고 매출액도 역성장으로 돌아섰다. 이와 함께 고성장세를 보이던 디지털 광고 매출액도 전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커머스 영업이익은 방송 채널과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36.8% 성장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CJ ENM이 다시 주목받기 위해서는 미디어 부문의 제작비 통제를 동반한 외형 성장이 필요하다"며 "CJ ENM은 지난해 상반기 콘텐츠 경쟁력과 채널 통합 마케팅 역량을 입증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1분기에도 크게 회복될 만한 요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올해 CJ ENM이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연간 제작비를 통제한다고 밝힌 만큼, 프리미엄 콘텐츠 판매 증가와 디지털 광고 성장을 통한 매출 증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올해 커머스를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의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CJ ENM의 투자 매력 제고가 가능한 시기는 미디어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