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직접 챙기겠다"
이재용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직접 챙기겠다"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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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기업의 본분은 고용창출과 혁신, 투자“라며 ”2년 전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부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계의 코로나19 대응 간담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용창출“이라며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언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기업도 정부를 믿고 코로나19 상황 이전에 예정했던 설비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8년 미래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3년간 180조원 신규 투자 및 4만명 직접 채용'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를 맞고 보니 좀 더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라며 "어깨가 무겁다.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은 글로벌 제조업의 핵심이며,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시장"이라며 "IT산업의 경우 여러 면에서 준비한 것으로 극복하려 해도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하지만 위기는 항상 있었고 극복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보다) 협력사의 어려움이 더 크다. 실질적 지원이 일어날 수 있게 세심히 챙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의 전날 남대문시장 방문을 TV를 통해 봤다고 하며 "기업도 기업이지만 전통시장, 소상공인, 꽃가게 등이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삼성이 보탬이 될 방안을 챙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그는 "돌이켜보면 경제가 위기 아닌 적이 없지만 위기마다 견뎌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대변인은 이 부회장이 간담회가 끝난 뒤 청와대에 두 가지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주재원과 그 가족들에게 문 대통령께서 영상격려 메시지를 보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내수 진작 차원에서 점심을 외부 식당에서 이용하는 것뿐 아니라 저녁 회식도 활성화했으면 하는데, 주 52시간에 저촉될지 우려를 해결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