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작년 연간 매출 3조원 돌파...머니2.0과 인슈어테크로 테크핀 판도 이끌까
카카오, 작년 연간 매출 3조원 돌파...머니2.0과 인슈어테크로 테크핀 판도 이끌까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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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K-IFRS 기준 작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 상승한 3조898억으로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

이날 카카오는 “올해에는 톡보드와 카카오톡 채널 비즈메시지, 페이까지 이어지는 완결된 비즈니스 경험을 제공하며 톡비즈 매출의 성장세를 견고하게 높여나갈 예정”이라며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를 기반으로 한 테크핀 분야의 모바일 혁신도 가속화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와 배재현 투자전략실 부사장도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테크핀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여 대표는 이날 컨콜에서 "카카오페이 이용 규모는 13조5000억원으로 온라인결제가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뱅크는 1100만명 사용자의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금융 서비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페이가 포함된 카카오의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한 88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는 페이의 결제 거래액 성장과 금융 상품 출시로 수익이 증가함에 따라 신규 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수치이다. 

이날 배재현 투자전략실 부사장도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테크핀 서비스 확장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배 부사장은 "정식 브로커리지 라이선스를 보유한 증권사로써 모든 카카오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증권 연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불 계좌 잔액 한도가 없어지고 충전 빈도가 감소하는 대신 예탁 잔고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머니1.0 시대에는 선불 충전 사업자라는 제한적 범위 내에서 결제·송금 등 사업을 해오며 수수료 부담 등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머니2.0은 국내 테크핀의 판도를 바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배 부사장은 "보험 상품 생산자로서의 역량 확대를 위해 보험사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반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추진하고 상품 개발, 마케팅 등 전 영역에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