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 '검은사막'으로 우뚝 선 펄어비스...올해 신작 통해 성장 '가속화'
[실적분석] '검은사막'으로 우뚝 선 펄어비스...올해 신작 통해 성장 '가속화'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2.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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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대표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의 국내 흥행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와 함께, 지난해 11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들의 출시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공
펄어비스 4Q 실적표|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제공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로 5389억원, 영업이익 15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33.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검은사막의 모바일 및 콘솔 버전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인건비 증가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 IP의 성공적인 글로벌 확장과 함께 콘솔 등 플랫폼 다변화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 해외 매출 비중도 70%를 넘어서게 됐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1196억원, 영업이익은 39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0.1%, 101.8% 늘었다.

펄어비스 측은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은 71%로 글로벌 게임 개발 회사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펄어비스 제공
사진=펄어비스 제공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 IP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한국 서비스 2주년, 일본 서비스 1주년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와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린다. 한국의 경우 신규 장비 추가, 대전 콘텐츠 강화 등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국내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12월 대사막 업데이트로 일간 이용자와 복귀 이용자가 증가하며 안정적인 이용자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1주년 당시에도 매출 반등에 성공한 적이 있는 만큼 지표에 맞는 매출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는 꾸준한 매출이 유지될 수 있도록 상점과 상품을 개선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의 서비스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 개선하고 더 다양한 콘텐츠 더해 매출 반등과 함께 안정적인 장기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지스타2019에서 공개한 신작 출시에도 올해부터 본격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우선, 검은사막 IP를 활용한 액션 배틀로얄게임 '섀도우아레나'의 올 상반기 출시가 예고됐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섀도우아레나는 3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고 올 상반기 내 서비스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지스타2019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도깨비', '붉은사막' 등도 올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게임전시회 'E3'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하고 연내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섀도우 아레나'와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 4종의 신작을 공개했고 붉은사막과 도깨비는 연내 테스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6월에 열릴 E3에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