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020 언팩] 베일 벗은 갤럭시 'S20·Z플립'... "향후 10년, 새롭고 혁신적인 UX 선보일 것"
[삼성 2020 언팩] 베일 벗은 갤럭시 'S20·Z플립'... "향후 10년, 새롭고 혁신적인 UX 선보일 것"
  • 설동협 기자
  • 승인 2020.02.12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과 위·아래로 여닫는 클램셸(조개껍질) 타입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신제품들은 삼성 스마트폰 중에서도 '역대급'이란 수식어가 따라 붙는만큼, 최신 기술과 압도적인 스펙을 자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을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하는 동시에 향후 10년 간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통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단 포부다.
 
2020 삼성 언팩 행사 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 삼성 언팩 행사 현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열고,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갤럭시S20과 갤럭시Z플립,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플러스' 등을 새로 선보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의 새로운 10년은 사람들이 소통하고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완전히 변화할 것"이라며 "갤럭시S20은 최신 5G 이동통신과 초고화소 이미지 센서의 인공지능(AI) 카메라를 탑재했다. 폴더블 카테고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갤럭시Z플립은 모바일 기기의 사용성과 사용자 경험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들은 차세대 플래그십폰에 어울리는 '역대급' 성능을 갖췄다.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1억8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를 갖춘 점이다. 특히 고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울트라'의 경우 큰 화질 손상 없이 100배줌까지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은 기존 양쪽으로 펼치고 접었던 '갤럭시폴드'와는 달리,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펼쳤을 땐 6.7인치 크기지만 접었을 땐 4인치로 줄어 휴대성이 뛰어나다. 각도 조절이 자유로워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셀프카메라 촬영을 편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포인트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삼성전자 제공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들을 시작으로 업계 리더로서 지속적인 혁신과 한계 극복을 통해 침체된 모바일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도 제시했다.

노 사장은 이날 신제품 공개 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 속에도 "여전히 우리에겐 많은 기회와 동력이 있다"며 "삼성전자가 혁신과 한계 극복으로 모바일 산업계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한계를 뛰어넘고 불가능에 도전하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는 DNA(유전자)가 있다"며 "스마트폰 업계 리더로서 성장을 촉발할 새롭고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올해 모토를 혁신과 한계 극복을 통한 모바일 업계의 동반성장으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모바일 인더스트리에는 항상 경쟁이 있었고 이런 경쟁 구도는 피하거나 두려워할 것도, 무시할 것도 아니다"라며 "업계 전반의 발전, 고객의 경험과 밸류(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고객을 위한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앞으로 삼성이 내놓을 폴더블폰은 크게 태블릿 같은 대화면의 사용성을 제공하는 '갤럭시 폴드' 유형과 콤팩트한 크기로 휴대성을 강화한 '갤럭시 Z 플립'의 2가지 범주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에 나온 갤럭시폴드가 폴더블폰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이라면 갤럭시 Z 플립은 대중화와 폴더블폰의 패션화까지 염두에 둔 제품"이라며 "폴더블폰의 새 카테고리를 여는 제품은 수익성보다는 사용 경험, 소비자 경험을 좋게 하는 쪽의 투자 개념으로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드라이브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기 폴더블폰의 폼팩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노 사장은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은 계속 개발 중이지만 완성도가 확보돼야 공개할 수 있다"며 "지금 어떤 형태의 제품이라고 말하긴 어렵고 다양한 여러 가지를 물밑에서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설동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