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對 아마존…'음성쇼핑' 경쟁 심화 - 미래에셋대우
구글 對 아마존…'음성쇼핑' 경쟁 심화 - 미래에셋대우
  • 승인 2017.08.2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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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트리뷴] 미래에셋대우 정용제 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인터넷 시장에 대해 "최근 구글과 월마트가 구글의 음성 인식 인공지능(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음성 쇼핑 협력을 발표했다"며 "아마존의 '알렉사'로 촉발된 음성 검색 쇼핑 시장은 기존 참여자의 기능 개선과 신규 진입자들의 확대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음성 검색 쇼핑 시장의 도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알파벳(구글의 모회사)과 아마존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다만 올해 하반기 모멘텀은 소폭 둔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음성 검색 시장이 확대된다면 온라인 시장의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며 "사용자의 사용빈도, 체류시간이 증가하며 오프라인 시장 잠식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이전까지는 음성인식률, 문맥 이해도 등 사용성 문제로 사용률이 미미했으나, 현재는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클라우드, 머신러닝 등 제반 기술이 갖춰지며 문제 해결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Event: 구글, 월마트와 ‘음성 쇼핑’ 협력 체결

전일 구글과 월마트는 구글의 음성 인식 AI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음성 쇼핑 협력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하드웨어 (ex. 구글 홈)를 통해 월마트의 물품을 음성 명령으로 구매 (‘Easy Reorder’ 서비스)할 수 있다. 배송은 구글의 배달서비스인 ‘구글 익스프레스’가 담당한다.

‘음성 검색 (쇼핑)’ 시장 경쟁 확대

아마존의 알렉사로 촉발된 ‘음성 검색 (쇼핑)’ 시장은 1) 기존 참여자의 기능 개선과 2) 신규 진입자들의 확대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신규 플랫폼으로 떠오를 음성 검색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음성 검색의 장점은 1) 특정 하드웨어에 국한되지 않아 보급률의 가파른 상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용자 확보에 유리하다. 또한 2) 사람이 가장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UI/UX이기 때문에 충성도 (ex. 사용빈도, 체류시간, 재사용률)가 높다.

또한 이전까지는 사용성 문제 (ex. 음성인식률, 문맥 이해도, 제공 서비스 생태계)로 사용률이 미미했으나 3) 현재는 제반 기술 (ex.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클라우드, 머신러닝)이 갖춰지며 문제 해결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음성 검색 시장이 확대된다면 1) 온라인 시장의 추가 확대가 예상된다. 사용자의 사용빈도, 체류시간이 증가하며 오프라인 시장 잠식이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2) 온라인 플랫폼간 점유율 경쟁이 예상된다. 음성 검색의 주도권을 확보함으로써 ‘PC -> 모바일 -> Something New’로 이어지는 신규 플랫폼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성 검색 (쇼핑) 시장의 도래: 알파벳, 아마존 주목

장기적으로 음성 검색 (쇼핑) 시장의 도래가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알파벳과 아마존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벳은 1) 검색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서비스 생태계 확보 (ex. 유튜브, 지메일 및 검색 광고주)에 유리하다. 2) 음성 검색 또한 기본적으로 Input과 Output의 상호 작용이기 때문에 기존 검색 사업과 유사하다. 3) 각종 데이터와, 구글 클라우드 및 텐서플로우 등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자연어 처리에 강점이 있다.

아마존은 1) 쇼핑 컨텐츠를 확보하고 있어 이미 검색엔진 대비 물건을 구매하기 위한 쇼핑 검색으로서의 위치가 확고하다. 2) 따라서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및 서비스 생태계 (ex. 물품 구매) 확보에 유리하다. 3) AWS (클라우드)의 IaaS와 SaaS 기술을 활용하여 실제로 구현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음성 검색을 통한 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나 알파벳, 아마존 모두 2H17 모멘텀은 소폭 둔화될 전망이다. 알파벳은 1) 2016년 실적 및 주가 상승을 이끈 구글 쇼핑의 성장세가 2H17 둔화될 전망이다. 또한 2) 모바일 검색 확대와 유튜브 컨텐츠 확보에 따른 매출 원가 상승과 신규 스마트폰 (픽셀2)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가 예상된다. 아마존은 1) 미국 프라임, 풀필먼트, AWS 기반의 매출 성장에도 해외 매출의 성장세가 아직 개선되지 못했다. 2) 또한 2Q17 투자 확대 (엔지니어, 풀필먼트, 동영상 컨텐츠)로 인해 부진한 수익성이 3Q17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박동우 기자, pdwpdh@biz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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