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4분기 실적 내용면 양호...올해 순이익 5% 성장"-신한금투
"우리금융, 4분기 실적 내용면 양호...올해 순이익 5% 성장"-신한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1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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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10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내용면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23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3.4% 상승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3000억원은 하회했다. 롯데카드 지분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 차익이 예상보다 100억원 적게 나타났고, DLF 배상금 관련 충당금이 400억원 많았던 영향이다.

다만 은행과 그룹의 NIM(순이자마진)은 각각 전분기 대비 3bp(1bp=0.01% 포인트) 하락에 그쳐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NIM의 경우 안심전환 대출 유동화 등 우려 속에서도 빠르면 올해 1분기부터 안정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외에도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일회성 환입 870억원을 제외한 연결 대손 충당금 144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평균을 하회하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에는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5%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ROE(자기자본이익률)도 9.4%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대출 성장률은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의 성장을 통해 약 4.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NIM도 1.36%를 기록해 지난해 대비 8bp 하락이 예상되나, 조달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는 점진적 개선을 이룰 예정이다.

김수현 연구원은 "올해 대손 충당금은 지난해와 유사한 분기 평균 1500억원 내외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대출 자산은 금호타이어(적립액 1200억원)와 대우조선해양(적립액 700억원) 등의 충당금 환입을 통해 추가 개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우리금융의 내부 등급법 승인 시점은 약 3~4월로 예상되며, 이후 자본비율 상승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작업이 기대된다"며 "아주캐피탈 지분 인수(최종적으로 75%까지 확대) 및 증권 M&A(인수합병) 등의 작업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