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대한항공, 자산 매각으로 기업가치 제고 기대”
증권가 “대한항공, 자산 매각으로 기업가치 제고 기대”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2.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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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2018년 수준 이익 회복엔 한계”

지난 7일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이 자산 매각, 경영 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보고서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측 모두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과반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매각 계획을 발표했고, 이후에도 추가적인 개선안이 나오면서 기업가치가 지속해서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같은 날 오후 대한항공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에서 저수익 자산·비주력 사업 매각,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대한항공 비행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비행기. 사진=대한항공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산하 위원회 개편 발표 등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보고서에서 “대한항공의 자산 매각 계획은 현금 창출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 증대를 가속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 코로나) 감염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다만 심각하진 않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해외여행 수요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화물 물동량은 기저효과로 증가하겠지만 본격적인 턴어라운드(Turn-Around·호전)는 하반기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단기적인 실적보다 재무 및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엔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2018년 수준의 이익 회복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가 항공사처럼 유동성 우려가 깊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상반기에 종료되면 하반기엔 그동안 이연 됐던 수요로 항공 여객 수요가 급증하고 항공 화물 사업 부문도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며 “실적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이슈 및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