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분석]한샘, 침체 속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리하우스' 덕 톡톡
[실적분석]한샘, 침체 속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리하우스' 덕 톡톡
  • 이서련 기자
  • 승인 2020.0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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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를 상회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한샘은 7일 공시에서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217억5천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고 밝혔다. 분기 매출액은 10.3% 하락한 438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추정치를 상회한 실적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558억7천800만원으로 0.3% 증가했으며, 매출은 1조7천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에서는 가구는 물론 바닥재, 창호 등 집 전체를 한번에 바꾼다는 뜻의 '리하우스'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한샘이 주력하고 있는 리하우스 패키지는 리모델링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개념으로, 최양하 전 한샘 회장은 지난해 이 패키지로 매출을 10조원을 가져가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한샘은 12.16 규제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인테리어 업계 소비심리 위축, 매매거래량 감소로 난항에 부딪친 바 있다. 실제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53%(전년 동 분기 대비)나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4분기부터 리하우스 패키지 출고 개수가 5배 급성장(1분기 620세트에서 4분기 3016세트)하면서 전분기 대비 100%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대리점 매출은 4분기 782억원을 기록하며, 38%(QoQ) 성장세를 보였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7일 "2019년 말 기준 이 회사의 대리점은 451개로 3분기 대비 60개 증가 점당 매출은 21.4% 증가했다"며 "대리점 소속 영업사원 교육 이수율증가도 매출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한샘 측은 "올해 리하우스 대리점을 500개까지 늘릴 생각"이라며, "신임 강승수 회장이 제시한 국내시장 매출 10조원 달성을 위해 리하우스 월 1만세트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당사 추정치 대비 85.2%를 상회한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함께 리하우스 대리점 성장 전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며, "1~2월 비수기에도 월 7~800개 패키지 출고를 꾸준히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부터 시공 서비스 영역 비중 확대, 패키지 판매 라인업 강화 등의 전략을 통해 리하우스 대리점당 매출 성장이 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 리모델링 수요와 함께 대리점 출점 등 체질 변화로 올해 성장 가시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비즈트리뷴=이서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