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4분기 영업이익 1426억원…직전 분기 대비 55.4%↓
롯데케미칼, 4분기 영업이익 1426억원…직전 분기 대비 55.4%↓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2.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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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이익 1조1076억원···전년대비 43.1%↓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에 3조6921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1426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 대비 각각 4.3%, 55.4% 감소한 수치다.  시장컨센서스(1568억원)는 9%를 하회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조1076억원으로 전년대비 43.1%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5조1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순이익은 7582억원으로 53.8% 감소했다.

롯데케미칼 연구소 야경.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연구소 야경. 사진=롯데케미칼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첨단소재 사업 및 셰일가스 기반 미국 공장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고 정유사와의 합작을 바탕으로 폴리카보네이트(PC)와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설비 증설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서도 “글로벌 공급 증가와 대외 불안전성에 따라 수요가 위축됐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역내·외 증설 물량 유입과 수요 위축으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라며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와의 통합시너지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의 미국법인인 LC USA는 안정적인 거래처 확보와 셰일가스 기반의 높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 소폭 줄어들듯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1244억원(QoQ -13%, YoY -58%)으로 감익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레핀/LC Titan은 전분기 대비 감익이 예상된다. 12월`~1월 이란 이슈로 급등한 납사가 투입되어 원가 측면에서 부담이 상존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중국 전방업체의 가동률 조정으로 수요 회복 속도가 느리기 때문이다"이라며 "다만, 중국 가동률 조정도 나타나기에 마냥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첨단소재는 최근 PC가격 반등(MoM 약 +30% 내외)으로 QoQ 증익을 예상하며, LC USA는 설비 일부 교체에 따른 기회비용 발생으로 QoQ 감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과거 롯데케미칼의 성장 전략은 Up-Cycle에서 현금창출, Down-Cycle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한 다음 Up-Cycle에서의 현금창출 능력 확대였다. 이는 곧 롯데케미칼이 에틸렌 기준 글로벌 12~13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며 " 2015~18년 호황기를 통해 부채비율(43%)은 낮아졌고, 약 3,000억원의 순현금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회사는 최근 자회사 합병 및 다운스트림 확대(GS에너지 JV, EOA 증설), 높은 M&A 의지 등을 피력하며 과거와는 다른 성장의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며 "과거를 이끈 성장의 DNA가 미래를 위해 또 한번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