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올해는 성장폭 둔화"-신한금투
"한국금융지주,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올해는 성장폭 둔화"-신한금투
  • 이기정 기자
  • 승인 2020.02.0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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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가 7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뛰어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에는 성장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9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 각각 2060억원, 1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6.1% 증가했지만, 지배주주 순이익은 26.3% 감소한 결과다. 다만 지배주주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36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잠정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한국금융지주는 상장 증권사 가운데 첫 번째로 세전이익 1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4분기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수수료, 이자, 트레이딩 등 모든 손익 부문에서 뛰어난 실적을 시현했다"며 "관리 회계 기준상 영업 부문별 손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고른 이익 개선을 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지난해 시장 변동성 확대가 이어졌음에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어닝 파워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국금융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연결기준)은 올해보다도 11.5% 하락한 761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도 1.6%로 성장폭이 둔화되며 97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연구원은 "올해 업권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하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주식 시장 방향성과 자본 효율화, 리스크 분배 전략 등이 올해의 이익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다만 한국금융지주는 기존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규제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과 상대적인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이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