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vs 아스날] 변화가 두려운 벵거, ‘벵거 OUT’으로 들끓을 에미레이트
[리버풀 vs 아스날] 변화가 두려운 벵거, ‘벵거 OUT’으로 들끓을 에미레이트
  • 승인 2017.08.28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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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아스날 홈페이지>
 
아스날 보드진은 변화가 두려운 것일까? 아니면 아르센 벵거 감독이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아스날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아스날은 28일(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에서 0-4 완패를 당했다. 


스토크시티전 이어 또 다시 패배를 기록한 아스날은 시즌 초반부터 벵거 감독 경질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의 최종전에서도 아스날 팬들은 관중석 곳곳에 벵거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벵거 아웃'을 외쳤다. 


UEAF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 아스날 팬들로서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쥐지 못한 현실을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았다. 벵거의 위대했던 과거는 찬양하지만 클럽의 미래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날 수뇌부는 벵거 감독과 계약을 2년 연장했다. 


그리고 아스날 팬들로서는 벤치에 앉아 잔뜩 찌푸린 인상으로 물을 들이키는 벵거 감독의 모습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벵거 감독에 대한 비판은 그의 모순적인 전술 운영에 기반한다. 


벵거 감독은 전술에 대해서는 상당히 보수적인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고집스러울 정도로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해온 벵거는 지난 시즌 말미, 수비 불안을 해결하고자 3백으로 변화를 줬다. 이 플랜은 나름의 재미를 안겨줬고, 고집을 버리고 변화를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점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벵거는 역시 보수적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3백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모습이다. 무리하다 할 만큼의 선수별 포지션 파괴와 의외의 선수 기용으로 선수 및 팬들에게 불안감을 주면서도 삐걱거리는 3백만큼은 별 다른 변화가 없다. 


벵거 감독은 전술 운영과 관련해 지난 5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스템을 정하면 선수 개인의 스타일과 능력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아스날 팬들은 구단 수뇌부에 감독의 변화를 주면 선수의 능력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리버풀전 참패로 이 같은 팬들의 원성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트리뷴 배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