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본격 활동 나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본격 활동 나서
  • 강필성 기자
  • 승인 2020.02.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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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외부 감시기관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첫 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위원회는 본격적인 활동을 통해 준법 감시체제 구축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준법감시위는 5일 오후 3시 서울시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김지형 위원장(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을 비롯한 봉욱 전 대검 차장,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 권태선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공동대표, 이인용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등 7명의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지형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ㅣ사진=연합뉴스
5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첫 회의에서 김지형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ㅣ사진=연합뉴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특정 안건을 상정하는 대신 위원회 조직구성과 사무국규정, 수당 및 여비지급 규정 등 운영 방향에 대해 의결하고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 내 주요 계열사의 내부 운영 프로그램 현황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감시위는 노조 문제뿐 아니라 이사회 활동, 승계, 하도급 거래, 부정청탁 등 삼성그룹이 그동안 해왔던 경영 활동 전반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특히 이들의 공식 출범은 오는 1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혐의 등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지난달 이 부회장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준법감시위의 진정성을 검증에 양형에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준법감시위가 이 부회장의 재판에 직·간접적으로 얽혀있는 만큼 얼마만큼의 진정성과 진실성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