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분쟁] KCGI, 한진칼·한진 주총에 전자투표 도입 요구
[한진 경영분쟁] KCGI, 한진칼·한진 주총에 전자투표 도입 요구
  • 강필성 기자
  • 승인 2020.0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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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칼에 전자투표 도입을 촉구했다. 

KCGI는 5일 한진칼, 한진의 이사회 및 이사들을 상대로 2020년 3월 개최 예정인 이들의  정기주주총회 및 이후의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해 실시하도록 이사회 결의를 할 것을 요청했다.

KCGI는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할 경우 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가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회사의 주주총회 관련 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의결정족수 확보를 위한 비용도 절감된다”며 “국내 유수의 기업들도 주주들의 편의를 제고하고 관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칼과 한진의 이사들이 KCGI측의 전자투표 도입 및 실시 요청을 수용하여 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를 독려하고, 주주총회 관련 업무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주주와 회사에 대한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KCGI의 이런 요구가 받아드려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KCGI는 지난해 2월에도 한진칼과 한진의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회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위 상법 조항에 따라 회사의 이사회가 전자투표의 도입 및 실시를 결의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한진칼과 한진의 이사회는 KCGI측의 요청에 대하여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전자투표 도입 요구를 묵살했다. 

한편, KCGI는 반도건설의 계열사 대호건설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손잡고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막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들의 지분은 32.04% 가량으로 조원태 회장의 우호지분 33.42%를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비즈트리뷴=강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