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영향진단 -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차질 불가피…감산 후 V자 반등 기대”
[신종코로나 영향진단 -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차질 불가피…감산 후 V자 반등 기대”
  • 이혜진 기자
  • 승인 2020.02.0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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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업 차질 단기에 그칠 것”

유진투자증권은 5일 자동차 부문의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장기화 영향에 대해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생산 및 판매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재고가 많아 감산 후 V자 반등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밝혔다.

이재일 연구원은 “최근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CAAM)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신종코로나를 염두에 두지 않은 추정으로 실제 감소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부품사는 1분기 공급 물량이 최소 15%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한때 중국 시장에서 연간 180만대의 차량을 판매했지만 최근 판매가 크게 감소해 100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현대기아차는 생산량을 줄이고, 노후화된 공장을 폐쇄하는 등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이미 중국 시장에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어 공장 가동 중단은 재고 축소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대기아차는 신종코로나의 진앙지인 우한시에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경쟁사인 혼다‧GM의 생산 시설이 집중 타격을 입어 반사 수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산 부품은 원가 절감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문제가 된 와이어링 하네스 도 기술적 난이도가 높지 않아 공급선 다변화가 어려운 부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특정 모델에 바로 넣을 수 있는 제품이 당장 부족한 것일 뿐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라며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차량용 부품 수입 금액은 38억6000만달러다. 이 중 31.1%인 12억달러는 중국에서 수입했다.

[비즈트리뷴=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