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영향진단- 건설] "신종코로나 영향, 크지않다 "
[신종코로나 영향진단- 건설] "신종코로나 영향, 크지않다 "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05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견본주택 개관 연기 등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을 우려는 존재하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현재까지 상황으로 판단할 때 국내 건설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이 좀 더 지속될 경우 2월에 예정돼 있던 신규분양 일부가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GS 건설은 올해 첫 분양 예정이었던 대구 청라힐스자이의 모델하우스 개관일정을 7일에서 21일로 연기할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과 일반분양분이 적은 재개발재건축 사업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 계획대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대우건설과 SK건설이 수원에 공급하는 매교역푸르지오 SK VIEW 분양은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하는 등 일정대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건설은 21일 개관 예정인 힐스테이트송도더스카이 견본주택을 예정대로 오픈한다.

신종코로나 위기 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매출액 성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 연구원은 "메르스 파동이 있었던 지난 2015년 6월 당시 분양 예정이던 40개 단지 2만8447가구 중 12개 단지 6623가구(23.3%)가 청약일정을 미뤘다"며 "따라서 상반기 분양 중 지연 사업이 크게 늘 경우 하반기와 내년도 주택 매출액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현장 인력수급에 차질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국내 건설현장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약 20%를 차지한다"며 "이 중 중국인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직접적인 영향으로는 건설 근로자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공사가 중단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