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영향진단- 유통] 유통업계 일희일비
[신종코로나 영향진단- 유통] 유통업계 일희일비
  • 박진형 기자
  • 승인 2020.0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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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리 소비채널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는 편의점은 '신종코로나 공포'에서 상대적 안전지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람들이 몰리는 백화점과 면세점, 대형마트 등 유통 매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기화에 따른 산업별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와 같은 전망을 내놨다.

■ 편의점, '코로나 공포' 무풍지대?… "상대적 투자대안"

주 연구원은 "대형 유통채널 부진이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편의점 채널은 상대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 연구원은 "편의점은 근거리 유통채널이고 온라인으로 배송이 불가능한 술, 담배 매출 비중이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편의점을 찾는 수요는 신종 코로나 우려와 무관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주 연구원은 "올해부터 대규모 편의점 재계약 시장이 펼쳐지는 만크 BIG2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며 "최저임금 인상폭이 둔화된 만큼 비용과 관련된 우려 또한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 이커머스·홈쇼핑, 실적↑ 기대… 마땅한 투자처는 '글쎄'

이커머스와 홈쇼핑 업체들도 코로나 공포 속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소비에 대한 수요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 수혜가 예상된다는 거다. 다만 주 연구원은 "상장주식 관점에서는 마땅한 투자대상이 없는 만큼 편의점 강점에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백화점과 대형마트, 2월 이후 회복분기점

주 연구원은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종에 대해선 "2월 매출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부터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전년보다 이른 설 명절로 인해 2월이 매출 규모가 작은 비수기에 해당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는 대부분 업체들이 온라인 사업을 병행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해당 채널들이 매출액 호조를 보였을 경우 부진폭은 상당 부분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햇다.

면세점 업종과 관련해선 "국내 면세점 매출액의 70% 이상이 보따리상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인바운드 수요(관광객 수요) 감소로 인한 심각한 매출 타격 우려는 크지 않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