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영향진단 -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차질 불가피... 가격 상승 예상
[신종코로나 영향진단 -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차질 불가피... 가격 상승 예상
  • 김소영 기자
  • 승인 2020.02.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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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서 반등하기 시작한 LCD 패널 가격 상승세에 좀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
바닥에서 반등하기 시작한 LCD 패널 가격 상승세에 좀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

유진투자증권은 디스플레이 업종에 대해 ”패널 가격은 기존 예상보다 좀 더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5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 디스플레이는 중국 수저우와 광저우에 각각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며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후공정 및 모듈 작업에서는 많은 부품과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강제 휴무 기간이 더 연장되지만 않는다면, 실질적인 생산 차질 효과는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패널 생산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이 전세계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5%에 달한다는 점도 그렇지만, 이번 사태의 지원지인 우한에는 BOE의 10.5세대 팹인 B17이 램프업(생산량 확대) 중이고, CSOT와 티안마의 중소형 라인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수요 둔화보다 생산 차질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여 패널 가격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권고로 최소 3주 정도의 조업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교통 통제 등으로 인해 모듈 조립공장은 인력 부족과 주요 부품 로지스틱스, 패키징, 딜리버리 등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중국 디스플레이 생산은 모듈 레벨에서 병목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우한에 스카이텍이라는 외주 모듈 전문 업체에 대해 ”이 업체는 BOE, Sharp 등의 일부 외주 모듈 조립을 담당하고 있는데, 업계 소식에 따르면 적어도 2월 중순까지 생산라인을 닫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 같은 요인들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론 LCD 생산량이 최소 10~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추정했다. 
이어 ”중기적으로 볼 때도 중국 내 디스플레이 팹 건설도 그만큼 지연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지연된 수요는 결국 시차를 두고 대부분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특히, 1분기 TV 업체들의 주문은 오히려 매우 양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디스플레이 산업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둔화 효과보다는 생산 차질로 인한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패널 가격은 기존 예상보다 좀 더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김소영 기자]